앞으로 10년간 ‘밀레니얼세대’와 ‘사회적 영향력이 확대된 여성’ 등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고 ‘가성비’와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이들이 소비에 뛰어들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탄생할 것이란 관측이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29일 ‘2020년대에 주목해야 할 7대 트렌드’ 보고서를 내고 앞으로 10년간 변화를 이끌 요인을 ‘IMAGINE’(이매진)이란 키워드로 정의했다. ‘IMAGINE’은 연구소가 제시한 7대 비즈니스 트렌드의 앞글자를 딴 합성어다.
①아이닥터(I-doctor·모바일로 만나는 주치의) ②마이 미디어 라이프(My media life·언제 어디서나 즐기는 미디어) ③인공지능 공장(AI factory·인공지능 공장으로 달성하는 제조 혁신) ④성 평등(Gender equality·쉬코노미 2.0) ⑤안전한 정보기술(IT security·퀀텀 시대의 도래) ⑥착한 소비자(Nice consumer·착하고 스마트한 소비) ⑦운송수단의 진화(Evolving mobility·자동차 제조업에서 모빌리티로 진화)를 말한다.
연구소는 내년 트렌드로 구매력이 늘어난 밀레니얼세대(1980~2000년생)와 은퇴한 베이비붐세대, 여성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모바일 기기를 즐겨 쓰고 실속과 가치를 중시하는 그들의 소비 문화가 사회 전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넷플릭스, 웨이브 등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와 더불어 ‘착한 소비’ 등의 트렌드를 주도할 전망이다.
은퇴 이후 여유자금이 있고 스마트폰 사용 경험이 늘고 있는 ‘실버(은퇴)세대’도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 통신망에 연결된 의료장비나 모바일 기기를 통해 의사의 진료를 받는 ‘모바일 주치의’ 서비스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여성의 경제적 파워도 한층 확대된다.
연구소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디지털 기술 수준이 높고 모바일 기기 사용도 보편화돼 있어 7대 비즈니스 트렌드를 주도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양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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