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주선을 연상케 하는 세계적 건축물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은빛 곡선 외관에 화려한 빛과 영상, 음악이 어우러지는 환상적인 쇼가 펼쳐진다.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건물 전체가 선물박스로 변하고, 31일에는 새해 카운트다운 영상에 이어 불꽃놀이 영상이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은 오는 20일 오후 6시 DDP 살림터 1층 시민라운지에서 올해 첫 선을 보이는 겨울 빛 축제 ‘서울라이트’를 개막한다고 18일 밝혔다. 서울라이트는 미디어 파사드를 비롯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종합 빛 축제로 진행된다.
올해 주제는 ‘서울 해몽’이다. 빛 축제로 서울과 DDP의 과거·현재·미래를 3개 장으로 보여주며 ‘기억의 공간’을 여행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시민들이 SNS에 공개한 서울, 동대문, DDP의 사진 630만장을 수집해 러닝머신 기술로 서울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해석하고 빛으로 표현하는 대형 미디어 디자인 작품이다. 월드 디즈니 외벽 미디어 파사드를 만든 세계적인 미디어 작가 ‘레픽 아나돌’이 연출자로 나선다.
‘서울라이트 마켓’도 대대적으로 열린다. 동대문상인, 청년, 소상공인이 참여해 컨테이너 및 텐트 58동(270개 점포)으로 구성됐다.
어울림광장 등 야외무대에서는 매일 버스킹이 열리고 주말과 휴일을 중심으로 비보이, 스트리트 패션쇼 등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또 19일부터 25일까지 서울라이트 인증샷 ‘뷰포인트 포토 이벤트’가 진행된다. 서울라이트 포럼과 워크숍은 ‘서울 해몽’ 미디어 작업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준다.
아시아, 유럽, 중동 등에서는 관광객이 감소하는 동절기에 미디어 파사드와 빛, 조명을 활용한 도시 빛 축제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호주 시드니의 경우 빛 축제 ‘Vivid Sydney’를 10년간 지속해 세계적 축제로 육성했고 지난해에는 약 2000억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했다.
서울시는 3월 ‘Spring MUSIC’, 7월 ‘Space Travel’, 9월 ‘Happy Holiday’, 11월 ‘SEOUL LIGHT’로 빛 축제의 4계절 정례화를 통해 5년내 아시아 대표 빛 축제로 키우고 10년 내 국제적 ‘빛 축제 도시, 서울’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올해 첫 선을 보이는 ‘서울라이트’가 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머무는 서울 대표 겨울철 빛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동대문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 넣도록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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