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질그릇처럼 유약하고 연약한 자… 내 안에 계신 주 믿고 담대해져

Է:2019-12-16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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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한마음교회 간증 스토리


1남 2녀의 장녀답지 않게 마음이 여려 여섯 살 어린 여동생과 싸워도 내가 먼저 울었다. 이런 성격은 수업시간에도 마찬가지였다. 국어 시간에 ‘진달래꽃’을 읽으라 할 때 한 단어 읽고 한숨 쉬고 또 한 단어 읽고 한숨 쉬고를 수없이 반복한 후 집에 돌아와 이불을 뒤집어쓰고 엉엉 울었다. 어머니도 속상해 “현정아, 글을 읽을 때 사람들을 돌이라고 생각해” 했다. 얼마 후 수업시간에 ‘얘들은 돌이야’ 하며 읽었지만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 후 선생님은 다시 시키지 않으셨다.

무서운 영화를 보지 못했고 출산의 고통이 너무 심하다는 말에 결혼 생각도 사라졌다. 그러다 보니 예수님은 나의 유일한 안식처였다. 대학을 졸업하고 스물네 살에 결혼했다. 사랑하는 사람은 출산의 고통도 까마득히 잊게 했다. 육군 대위인 남편을 따라 낯선 전라도 광주로 갔는데 국방색 군인들만 있는 환경은 적응하기 힘들었고 괜히 무서웠다. 아침마다 ‘탕탕!’ 하는 총소리에 놀라며 ‘나는 도대체 이곳에 왜 있나?' 했고 총을 든 군인들은 꼭 나를 감시하는 것 같았다.

외롭고 무서운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밤 갑자기 ‘철컥철컥’ 하며 대문 따는 소리가 났다. 남편은 검은 마스크 쓴 사람에게 “누구냐”고 소리쳤고 도둑은 바로 도망갔다. 그날은 원래 남편이 당직인데 근무가 갑자기 바뀐 날이었다.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공포가 온몸을 휘감으며 극심한 스트레스에 허리 통증과 위염까지 생기며 몸과 마음은 탈진이 됐다.

남편 휴가 때 같이 교회에 갔다. 부활은 다 인정됐지만 도무지 나와 연결되지 않았다. “하나님, 부활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죠? 저에게도 부활이 실제가 되게 해주세요!” 간절히 매달리며 히브리서를 읽는데 ‘여자들은’이라는 한 단어가 눈에 확 들어왔다. 나와 똑같은 여자들이, 더 좋은 부활체를 얻기 위해 잔인한 형벌을 받는데도 구차하게 피하려 하지 않았다는 말씀이었다. 어떻게 생명을 기꺼이 버릴 수 있을까? 그 답을 고린도전서 15장에서 찾았다. ‘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바라는 것이 다만 이생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리라.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나셨도다!’ 바로 베드로가 생각났다. 죽음의 공포 앞에서 무너져버린 베드로가 부활을 보고 수많은 사람에게 ‘너희가 못 박아 죽인 예수님이 다시 살아나셨다! 회개하라!’고 담대하게 외치다 순교하는 모습이 보였다.

‘아! 보았구나.’ 부활하신 예수님을 본 순간 영원한 것을 본 것이다. ‘죽음이 끝이 아니구나!’ 순간 내 모든 가치관이 무너지며 내 앞에 부활하신 예수님이 서 계신 것 같았다. 제자들의 모습을 통해 나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것이다. 그런 하나님의 사랑 앞에 내 중심이 보이니 통회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내가 잡고 있던 모든 것을 진정한 주인이신 예수님께 맡겼다. 영원토록 나를 책임져주시는 주인이 계시다는 사실이 너무나 행복했다.

다시 광주로 갔다. 환경은 똑같았지만 모든 공포가 사라지며 모든 것이 새롭게 보였다. 국방색 군인들도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한 영혼이었다. 먼저 문을 활짝 열고 집을 오픈했다. 기쁨이 넘치는 남편을 보고 많은 군인이 찾아왔고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해 놀랍게도 작은 교회가 세워졌다.

지금은 수학 교습소를 운영하는 원장이 됐다. 예전의 나라면 생각하지도 못할 이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내 안에 계신 분이 어떤 분이신지 알았기 때문이다. 내 안에 계신 예수님이 가장 귀한 보배이기에 질그릇인 나는 유약하고 연약해도 상관없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자가 되었다는 것을 믿기 때문이다.

김현정 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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