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주 예수 넓은 품에’ 417장(통 476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고린도전서 16장 8~14절
말씀 : 바울은 고린도로 가기 원했지만 에베소에서 오순절까지 머물고자 했습니다. 이유는 아직 전도의 문이 열려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대적하는 자도 그곳에 많았습니다.(8~9절) 보통 사람 같으면 대적 없는 안전한 곳으로 빠른 시간 안에 이동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에베소에서 오순절까지 머물러 있기 원했습니다. 그가 만난 대적들의 방해를 이겨내며 좀 더 오래 에베소에서 사역하려 한 것입니다.
주의 일을 하다 보면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려움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고린도에서도 여러 문제가 발생했고, 갈라디아에서는 복음이 왜곡돼 혼란스러웠습니다. 에베소에서는 반대자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문제가 있더라도 인내하면서 열매를 맺어가야 했습니다.
그 어떤 어려움도 없기 때문에 바울이 에베소에 머물고자 한 게 아닙니다. 이런 태도는 사역뿐 아니라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서도 필요합니다.
사도는 좀 더 에베소에 머물다 하나님이 허락하셨을 때 고린도로 가려고 했습니다. 고린도 교회 안에는 사도성을 의심하는 이들도 있었고 거짓 교사들도 있었죠. 바울이 머무르던 에베소와 그가 앞으로 가고자 하는 고린도는 어려움이 적지 않았습니다. 바울은 늘 로마에 가기 원했는데 그곳에는 앞으로 그를 순교의 제물로 삼을 황제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를 환영하고 아무 문제 없이 평안하게 품어줄 도시는 어쩌면 하나도 없었습니다. 외로웠을 겁니다. 그러나 사도는 에베소에서 대적을 이겨내고 고린도에서 부도덕한 모습을 변화시키고, 로마에서는 박해를 극복하면서 자신의 사역을 이어가려 했습니다.
바울은 디모데가 고린도를 방문할 경우 고린도 교회 성도들이 그를 어떤 마음으로 대해야 할지 가르쳤습니다.(10절) 그는 목회 경력이 짧은 어린 사역자였습니다.
고린도에는 디모데보다 나이 많고 경험 많은 교인들이 적지 않았을 것입니다. 반면 낯설고 화려한 도시에 세워진 교회에 도착하게 될 디모데는 그들에게 어리고 경험이 없는 사람으로 비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부탁했습니다.
“디모데를 조심함으로 대하여 그가 위축되지 않도록 도우라.” 그들이 그렇게 해야 하는 이유는 디모데가 주의 일을 위해 힘쓰는 자이기 때문입니다.
깨어 믿음에 굳게 서서 남자답게 강건하라(13절)고도 당부했습니다. ‘깨어 있으라’는 단어는 초소에서 경계를 맡은 군인이 주변을 살피는 행동을 의미합니다. 일종의 군사용어입니다. 우리는 모든 악에 대해 깨어 있어야 합니다.
이 단어를 앞에 있는 말씀과 연결한다면 악을 경계할 뿐 아니라 경험이 부족하고 어린 사역자의 마음을 살펴서 조심히 대하고 존중하라는 말씀으로 적용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한 배려 속에서 사역자는 더 좋은 사역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내게 일어난 문제는 견디며 담대하게 이겨내고, 다른 이들이 가진 약점은 크게 문제 삼지 않으며 잘 대해 주려는 마음이 사랑입니다. 그것이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는 방법입니다.(14절)
기도 : 하나님, 어려움을 참아내고 이길 힘을 주시고 나보다 약한 이들을 배려하는 마음을 잃지 않게 하옵소서. 주변을 살피며 믿음에 굳게 서서 더 좋은 교회를 이루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은호 목사(서울 옥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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