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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K팝 이미지 실추 적극 방어해야

해외 언론들이 아이돌 그룹 ‘빅뱅’ 출신 승리, 가수 정준영, FT아일랜드 최종훈 등 일부 한국 가수들의 성 추문을 ‘K팝 스캔들’로 확대 재생산하면서 K팝 스타들의 이미지 추락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일부 외신은 이번 사건과 무관한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 사진을 성 추문 기사에 사용하는 등 K팝 때리기에 골몰하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영국 통신사 로이터와 미국 CNN방송은 이번 사건을 집중 조명했다. 로이터는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 섹스 스캔들로 뒤흔들린 K팝 세계’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관련자들의 혐의를 자세히 소개했고, CNN은 “‘K팝 아이돌이 실제로는 얼마나 깨끗한가’라는 질문을 이번 사태가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이탈리아 일간지 라레푸블리카는 ‘성과 마약, 그리고 부패: K팝 스타들이 추락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 사건은 아시아를 넘어 서양에서도 인기를 끌기 시작한 한국 음악 산업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팬들이 우상처럼 섬겼던 그들이 한 명씩 무너지고 있다”면서 “한국 최고 그룹 가운데 하나인 빅뱅 멤버 승리가 가장 먼저 추락한 데 이어 현재 수십명의 연예인이 스스로 (범죄를) 자백하고 있다”며 범죄 사실을 심하게 부풀리기도 했다. 심지어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승리와 정준영의 경찰 출석 장면을 기사화하면서 방탄소년단(BTS)의 유엔 연설 동영상을 첨부했다가 팬들의 거센 항의를 받기까지 했다. 어처구니없는 오보가 아닐 수 없다.

외신들의 보도는 아이돌 가수들의 범죄 행각이 자초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진행된 수사 상황을 볼 때 수많은 한국 아이돌 멤버 가운데 일부의 스캔들일 뿐이다. 그렇더라도 아이돌 그룹들과 기획사들은 이번 일을 자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일부의 일탈이 개인은 물론 팀과 K팝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국내 팬들은 글로벌 팬덤들과 연대해 K팝의 이미지가 추락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 오는 5월부터 월드투어에 나서는 BTS, 미국 콘서트를 준비 중인 ‘스트레이 키즈’ 등 K팝 스타들은 창의성과 예술성, 대중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일에 더욱 매진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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