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으니 ‘대박’ 예감… tvN ‘미스터 션샤인’ 주말 관전평

Է:2018-07-10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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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으니 ‘대박’ 예감… tvN ‘미스터 션샤인’ 주말 관전평
tvN 주말극 ‘미스터 션샤인’의 한 장면. 각각 남녀 주인공 역할을 맡은 배우 이병헌(왼쪽)과 김태리가 서로의 얼굴을 응시하고 있다. 7일 첫 방송된 이 작품은 매주 토·일요일 밤 9시에 방영된다. 제목의 ‘션샤인(sunshine)’은 ‘선샤인’으로 쓰는 게 맞지만 구한말 당시의 표기법에 따라 ‘션샤인’으로 표기했다. tvN 제공
tvN 주말극 ‘미스터 션샤인’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미스터 션샤인은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제작진과 이병헌 김태리 유연석 등 톱스타들이 의기투합한 2018년 방송가 최대 기대작이다. 방송가 안팎에서는 이 작품이 20%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케이블 드라마의 역사를 새로 쓴 tvN 주말극 ‘도깨비’의 성과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그렇다면 7일과 8일 방영된 미스터 션샤인 1·2회에 대한 시청자와 전문가의 평가는 어떨까.

9일 시청률 조사회사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2회의 시청률은 각각 8.9%, 9.7%였다. 닐슨코리아 집계 기준 도깨비의 1·2회 시청률 6.3%, 7.9%를 웃도는 기록이다. 또 다른 시청률 조사회사인 TNMS 집계에서는 2회 시청률이 10.8%까지 치솟았다.

제작진은 1·2회에서 인물들의 기구한 스토리와 일제강점기 직전의 신산했던 한반도의 상황을 세세하게 그려냈다. 주인공은 노비 집안 출신으로 유년기에 아버지를 잃고 미국으로 도망치듯 떠났다가 장교 신분으로 고국을 찾게 된 남성 유진 초이(이병헌)였다. 제작진은 유진 초이를 중심으로 항일운동의 시작이 어땠는지를 그려낼 계획이다. 홈페이지에서는 이 작품을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미스터 션샤인은 흔들리고 부서지면서도 엄중한 사명을 향해 뚜벅뚜벅 나아가는 이름 없는 영웅들의 유쾌하고 애달픈, 통쾌하고 묵직한 항일투쟁사다.”

1·2회 방송은 이 같은 스토리를 쌓아나가기 위해 기반을 다진 내용이었다. 일단 시청자들의 평가는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압도적인 영상이 시선을 사로잡았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조선군과 미국 군함 사이에 벌어진 대규모 전투신이나, 각각 암살 작전에 나섰던 남녀 주인공이 지붕 위를 날 듯 뛰어다니다가 처음 대면한 장면이 대표적이었다. 미스터 션샤인에는 400억원 넘는 제작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스터 션샤인의 흥행을 낙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 작품이 스타 작가 김은숙의 신작이어서다. 김은숙은 2003년 ‘태양의 남쪽’을 시작으로 ‘파리의 연인’ ‘시크릿 가든’ ‘태양의 후예’ ‘도깨비’ 등을 히트시키며 지난 15년간 가장 화려한 성공가도를 달린 드라마 작가다. 미스터 션샤인은 로맨틱 코미디의 대가로 통하는 김은숙이 처음 집필한 시대극이기도 하다.

드라마평론가인 김공숙 안동대 융합콘텐츠학과 교수는 “김은숙이 자신이 잘하는 것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치켜세웠다. 김 교수는 “1·2회에서 돋보였던 건 품위와 강렬함을 동시에 갖춘 여주인공 고애신(김태리)이었다”며 “요즘 영화나 드라마에서 가장 선호하는 여성 캐릭터를 차용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아직 방송이 2회분만 나간 만큼 이 작품의 성패를 속단하긴 이르다고 했다. 하지만 ‘믿고 보는’ 제작진과 출연진이 호흡을 맞췄다는 것만으로도 기대감을 갖기엔 충분하다고 입을 모았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엄청난 스케일과 빼어난 영상미, 김은숙 작품 특유의 감각적인 대사가 인상적이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묵직한 시대극이어서 김은숙의 전작들보다는 초반부의 속도감이 떨어지는 편이었다”며 “하지만 느리더라도 튼튼하게 도입부를 ‘설계’한 만큼 전작들보다 더 큰 성공을 거둘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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