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대입제도 5대 문제점… ①학종 신뢰성·공정성 저하

현행 대입제도 5대 문제점… ①학종 신뢰성·공정성 저하 기사의 사진
② 전형 복잡하고 어려워
③ 재도전 기회 너무 적어
④ 고교교육 정상화 저해
⑤ 미래인재 양성에 부적합


대학 관계자와 입시 전문가 등의 말을 종합하면 현 대입제도의 문제점은 크게 다섯 가지로 요약된다. 입시의 신뢰성·공정성 저하, 복잡성, 재도전 기회 미흡, 고교교육 정상화 저해, 미래인재 양성 부적합 등이다. 교육부가 오는 8월 확정·발표할 새 대입제도가 이런 부분을 얼마나 개선할 수 있는지 눈여겨봐야 한다.

입시의 신뢰성·공정성 문제는 주로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둘러싼 문제다. 학부모 입장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성적이란 명확한 기준이 있다. 그러나 학종은 내신성적, 학생부기록, 교내외활동,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출신고교 등에 따라 평가가 다르다. 상대적으로 낮은 수능 성적으로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은 학부모는 침묵하고 그 반대의 경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고 추정된다. 하지만 대학과 고교는 다르게 본다. 대학은 학종으로 입학한 학생의 학업성취도가 높고 중도 탈락률이 낮아 만족스러워한다. 고교는 수능 중심이 아니라 학교 중심 교육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본다.

입시의 복잡성도 문제다. 현 대입제도는 대학별, 동일 대학 내 학과별, 동일 학과 내 전형별로 다양한 전형이 운영된다. 교육부가 2015학년도 이후 대입전형을 정비하고 간소화했다고는 하지만 실제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학부모는 매년 달라진다. 학부모 자신들이 대입을 준비하던 때와 비교하면 복잡하고 어렵다고 볼 수밖에 없다.

재도전 기회가 미흡한 점도 살펴봐야 한다. 고교 시절 학생부 성적이 낮은 수험생, 검정고시생 만학도 등 학생부가 없는 수험생이 대입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재도전 기회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많다. 그동안 재도전 기회는 수능을 통해 이뤄졌는데 검정고시 성적을 내신 성적으로 변환해 인정해 왔지만 최근 검정고시 난도가 낮아 만점자들이 늘어나면서 이를 인정하는 대학들이 줄어드는 추세다.

수능 중심의 대입제도는 고교 교육과정에서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교육, 다양한 체험교육 등을 가로막고 수능 문제풀이 교육을 유발한다. 정시는 20∼30%에 불과하지만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므로 여전히 대입에서 수능의 영향력은 무시하기 어렵다. 대학은 다른 학생 간 최소한의 비교수단을 위해 수능 최저학력기준 유지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새 대입제도가 미래인재 양성에 적합한 제도인지도 따져봐야 한다. 대규모 학생을 대상으로 치러지는 5지선다형 시험은 미래인재를 양성하고 선발하는 데 한계가 뚜렷하다. 5지선다형은 선발의 객관성은 담보할 수 있어도 실제 인재를 뽑았는지 타당도는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사고력과 창의력, 문제해결력 등을 평가할 수 있는 새 평가체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많다. 더구나 저출산 고령화 때문에 학생 수가 급감하고 있다. 기존 직업을 전제로 한 공부가 아니라 융합·활용·창조·문제해결력을 키워주는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란 지적이 나온다.

이도경 기자

그래픽=안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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