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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패럴림픽 폐막… 장애·비장애인 공존하는 사회 돼야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이 18일 폐회식을 끝으로 열흘간의 열전을 마쳤다. 동계올림픽이 국경, 인종, 문화 등을 초월한 우정의 경쟁이라면 패럴림픽은 신체적 장애 극복이라는 극적 요소가 더해져 한층 더 진한 감동을 연출했다. 땀과 눈물로 대회를 준비한 각국 선수들은 불굴의 투지로 유감없이 기량을 펼쳤다. 전 세계인에게 울림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30년 만에 안방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은 비록 종합 10위 이상의 목표를 이루지 못했지만 투혼의 질주를 펼쳐 온 국민의 박수를 받았다. 신의현은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7.5㎞ 좌식에서 한국 동계패럴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했고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값진 동메달을 따낸 뒤 눈물의 애국가를 부르기도 했다. 특히 신의현은 7개 전 종목에 출전해 무려 62.73㎞를 달린 끝에 금 1, 동 1개를 따냈다.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그가 두 팔로만 이뤄낸 쾌거여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패럴림픽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높지 않았다. 여론조사를 보면 3명 가운데 2명꼴은 대회 개막일이 언제인지 모른다고 답했다. 지상파 방송 3사는 한국 선수들이 출전하는 경기 중 일부만 생중계해 빈축을 샀다. 청와대 국민청원이 이어지고 문재인 대통령까지 “중계가 외국에 비해 적다”고 지적한 이후에야 방송 중계 시간은 다소 늘었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과 복지 수준은 경제나 스포츠 국위보다 많이 떨어지는 게 우리 현실이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도 여전하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장애인 인식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장애인도 큰 불편 없이 살아갈 수 있는 복지국가로 거듭나야 한다. 지난해 기준 등록장애인은 251만1000여명이고 이들의 95%가량이 후천적 장애인이다. 장애가 없는 사람도 언제든지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패럴림픽을 의미하는 ‘para(나란히)’처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보듬고 공존하는 사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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