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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일부터 새 여론조사 공표 금지… ‘깜깜이’ 前 승부 총력

이번 주 최대 분수령

5월 3일부터 새 여론조사 공표 금지… ‘깜깜이’ 前 승부 총력 기사의 사진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이 코앞에 다가온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의 한 인쇄소에서 직원이 대선 투표용지 인쇄 상태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서영희 기자
대선이 8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주가 사실상 마지막 선거운동 주간으로, 19대 대선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대선을 6일 앞두게 되는 3일부터는 새로운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할 수 없는 '암흑 레이스'가 펼쳐진다. 다만 2일 이전에 실시된 여론조사를 3일 이후 규정을 지켜 공표하는 것은 문제되지 않는다. 사실상 '깜깜이 민심'이 된다.

각 후보들은 2일까지 지지율을 최고로 끌어올리기 위한 총력전에 들어갔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강 유지'를 넘어 '독주'하는 모양새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 전까지 양강 구도 회귀가 과제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안 후보를 제친 뒤 문 후보와의 '우파·좌파 양자 대결 구도'를 기대하고 있다.

문 후보는 부동층과 지지층을 총집결시켜 압도적 1위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대선 전날인 8일까지 '1일 1공약 발표' 기조도 이어가기로 했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30일 "안정적인 정권교체를 강조해 혹시나 있을 보수 진영의 단일화 효과를 약화시키고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부상을 견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선대위 전체에 '오만 주의보'를 내렸다. 깜깜이 기간에 교만한 태도를 보일 경우 결정적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민주당은 막판 선거전에 당내 모든 인사들과 문 후보를 지지하는 유명 인사들을 총동원키로 했다.

안 후보의 막판 승부수는 개혁공동정부다. 개혁공동정부를 통해 범보수 표를 다시 끌어모아 문 후보와의 양강 구도로 돌아가겠다는 구상이다.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개혁공동준비위원장을 맡았다. 김 대표는 "개혁공동정부는 모든 반패권 세력을 포괄해 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에 대해서도 "개혁공동정부는 모든 정파를 아우르기 때문에 어디를 특별히 배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안 후보는 경기도 수원 유세 중 기자들과 만나 "(홍 후보를) 국정 파트너로 생각 안 한다"고 선을 그었다. 김 대표와 입장차를 나타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자 박지원 선대위 상임 공동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어떤 경우에도 안 후보와 김 전 대표 사이에 지금까지 삐걱거린 게 없다"며 "현재 대통령 후보로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이용하겠다고 공언하는 후보는 단연코 단일화 대상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단일화 대상이 아니라는 얘기다.

홍 후보의 1차 목표는 여론조사 공표 기간 중에 안 후보를 꺾어 3등 후보 이미지에서 탈피하는 것이다. 지지율 상승세에 고무된 홍 후보 측은 2위 자리만 차지하면 문 후보와의 '우파·좌파 이념 대결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 후보 측 핵심 인사는 "홍 후보가 '문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로 떠오르면서 보수표가 쏠리고 있다"며 "홍 후보가 안 후보를 제치는 것은 시간문제인데 여론조사 공표 기간까지 그런 조사가 나올 수 있을지 기대 반, 우려 반"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측은 인물론으로 끝까지 승부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 측 관계자는 "전(前)정권이나 탓하는 후보들에게 미래를 맡길 수 없다"며 "보수·중도층이 합리적이고 미래를 위한 준비가 돼 있는 유 후보에게 투표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 측은 전략 지역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심 후보 측 관계자는 "심 후보가 진보 노선의 선명성을 부각시켜 보수 후보들은 물론 문 후보와의 차별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하윤해 김경택 최승욱 기자 justice@kmib.co.kr, 사진=서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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