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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당 사전투표율 높이기 경쟁… ‘인증샷 변수’ 급부상

‘연휴 끝 대선’ 투표율 하락 막고 숨은 표심 다잡을 기회로 활용

각 당 사전투표율 높이기 경쟁… ‘인증샷 변수’ 급부상 기사의 사진
대선이 최장 11일의 연휴 기간 중 치러지면서 각 정당은 4∼5일 실시되는 사전투표 득표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이번 대선부터 투표일에 특정 정당을 표시하는 손가락 기호 등을 촬영한 사진 등을 인터넷에 배포할 수 있게 됐다.

오는 9일 치러지는 제19대 대선은 황금연휴 속 선거다. 1일 근로자의 날, 3일 석가탄신일, 5일 어린이날에 이어 9일 대선일도 임시공휴일로 지정됐다. 2, 4, 8일 사흘만 휴가를 내면 토요일인 29일부터 최장 11일의 연휴가 주어진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각 정당은 사전투표를 연휴 속 투표율 하락을 방지하기 위한 ‘결정적 한 방’으로 판단하고 있다. 사전투표는 과거 부재자 신고 투표와 달리 사전 신고 없이 전국 3507개 투표소 어디서든 할 수 있다. 해외여행을 가지 않는 한 휴가지에서 신분증만 지참하면 투표할 수 있다. 또 4일 출근하는 직장인의 경우 주소지 소재 투표소가 아닌 직장 인근 투표소에서 출퇴근시간이나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 투표할 수도 있다.

실제 지금까지 두 번 치러진 전국 단위 사전투표의 투표율도 오르는 추세다. 2014년 지방선거 때 11.5%였던 사전투표율은 지난해 4·13총선에서 12.2%로 올랐다. 전체 투표자를 기준으로 하면 5명 중 1명이 사전투표를 통해 투표에 참여했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는 ‘엄지 척’(1번), ‘브이’(2번), ‘오케이’(3번) 등 투표 인증샷도 허용돼 전국적인 투표 독려 열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선거 당일에도 인터넷 게시판이나 SNS를 통한 선거운동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선거 종료 시점까지 온라인에서는 각 정당의 사활을 건 ‘득표전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투표용지 촬영은 여전히 금지된다.

그러나 이번에 허용된 투표 당일 선거운동은 온라인에서만 가능하다. 따라서 일반인이나 정당인 등이 투표소 인근이나 지인들과 만나 특정 후보 지지를 요청할 경우 선거법 위반이 된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30일 “과거엔 차분한 분위기에서 선거를 치르기 위해 투표 당일 선거운동을 전면 중지했지만 직접민주주의를 확대하기 위한 차원에서 올해부터는 온라인상 선거운동을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각 당은 사전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사전투표율을 25%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병헌 민주당 선대위 전략본부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내일부터 ‘먼저투표위원회’를 구성, 본격 활동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득표율 10%를 목표로 세운 정의당은 심상정 후보와 지도부 전원이 사전투표에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자유한국당 역시 사전투표 인증샷을 올린 투표자 가운데 500명을 선정해 홍준표 후보 당선 시 청와대에 초청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전투표에서부터 ‘샤이 보수표’를 끌어내 본투표에서 보수 대결집을 이끌어내겠다는 것이다.

글=최승욱 이종선 기자 applesu@kmib.co.kr, 일러스트=전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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