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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인사이드] “감옥가려고…” 파출소 앞 선거벽보 찢어

“재범 우려”… 노숙자 구속

[사건 인사이드] “감옥가려고…” 파출소 앞 선거벽보 찢어 기사의 사진
‘감옥에 보내 달라’며 선거벽보를 훼손한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 선거벽보를 훼손한 피의자가 구속된 건 처음이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제19대 대통령 선거운동기간 중 선거벽보를 훼손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황모(45)씨를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노숙인인 황씨는 지난 25일 영등포구 영등포파출소 앞 담장에 붙어 있던 선거벽보를 찢은 혐의를 받고 있다.

술에 취한 황씨는 파출소에 있는 경찰들에게 “선거벽보를 찢으면 감방에 가느냐”고 묻고는 벽보를 훼손했다. 경찰 조사에서도 “감옥에 가고 싶어 일부러 찢었다”며 감옥을 ‘호텔’로 부르기도 했다. 경찰은 노숙인인 황씨의 주거가 일정치 않고 재범 우려도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자신이 관리소장으로 있는 건물 벽면에 붙은 벽보를 뜯은 양모(60)씨와 술에 취해 영등포역 인근에 붙은 벽보를 훼손한 허모(53)씨도 불구속 입건했다. 양씨는 경찰조사에서 “내 허락 없이 벽보가 붙었기에 뜯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단순히 장난으로 낙서를 하거나 술에 취해 벽보를 뜯어도 형사 처벌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글=임주언 기자 eon@kmib.co.kr, 삽화=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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