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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부시도 17%P 뒤지다 역전승… 대세론 없다”

‘文 꺾을 대선구상’ 밝혀

입력 : 2017-04-02 18:14/수정 : 2017-04-02 21:41
홍준표 “부시도 17%P 뒤지다 역전승… 대세론 없다” 기사의 사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최종학 선임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대세론이라는 것은 없다”면서 “1988년 미국 대선에서도 공화당의 조지 H 부시 후보가 민주당 마이클 듀카키스 후보에게 여론조사에서 크게 뒤졌으나 이를 뒤집고 승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열풍이 뒤덮던 2004년 4월 17대 총선에 출마해 여론조사에서 앞서던 민주당 후보에게 역전승을 거뒀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1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한국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해 대선 구상의 핵심을 밝혔다.

홍 후보는 ‘문재인 대세론’을 꺾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홍 후보가 언급한 미국 대선에서 듀카키스 후보는 실제로 1988년 7월 갤럽 조사에서 55% 지지율로 38%에 그친 부시 후보를 17% 포인트 차로 앞섰으나 4개월 뒤인 11월 대선에서 참패했다. 한 참석자는 “홍 후보가 대세론을 뒤집은 케이스들을 집중 분석하는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또 “대선에서 바른정당 이름은 꺼내지도 말고 그냥 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자꾸 보수 통합 얘기를 꺼내서 좋을 게 없다”며 “어차피 바른정당이 스스로 한국당에 들어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른정당을 보수 후보 단일화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흡수통합 대상으로 보고 있음을 분명히 한 셈이다.

홍 후보는 또 “더 이상 당내에 계파는 없다”면서 대통합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사실상 내각제 형태로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 의원들이나 원외 당협위원장 등 당내 사람들을 장관으로 다 임명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장관을 당내 인사로 기용하겠다고 밝힌 것은 대선 분투를 위한 당근책으로 분석됐다.

홍 후보는 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 참석해 “때가 되면 국민의당도 자기가 있었던 ‘원래 집(민주당)’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결국 대선 구도는 민주당과 한국당의 구도가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간의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논쟁에 대해선 “얼치기 좌파(국민의당)와 좌파(민주당)들이 사면을 얘기하면서 우파 동정표를 가져가려는 어처구니없는 술책을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정우택 원내대표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추대하며 선대위 구성에 속도를 냈다. 또 경북 김천에서 3선을 한 이철우 의원을 신임 사무총장으로, 홍 후보 밑에서 경남부지사를 지낸 윤한홍 의원을 후보 비서실장으로 각각 기용했다.

한국당은 과거 중앙집권적인 선대위 체제에서 탈피해 지역 현장형 선대위 체제로 방향을 잡았다. 현장의 밑바닥 민심에 직접 다가가겠다는 전략이다.

홍 후보는 1일 서울 여의도 한 일식당에서 경선 당시 경쟁자들과 만찬을 했다. 홍 후보는 식사를 마친 뒤 친박(친박근혜) 김진태 의원을 향해 “진태, 니 인마 잘 해라. 강원도와 태극기, 니가 알아서 잘 맡아라”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은 웃음을 지으며 “약속해주신 것만 잘 해주시면, 뭐”라고 답했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 사진=최종학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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