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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상영 “K스포츠·더블루케이 사업 내가 마련”… 檢서 진술

본보 취재진 앞에 나타났다 잠적… 그는 누구인가

류상영 “K스포츠·더블루케이 사업 내가 마련”… 檢서 진술 기사의 사진
국민일보 기자가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경기고 인근에서 류상영(41) 전 더블루케이 부장이 탄 지프 옆에 서서 인터뷰를 요청하고 있다(왼쪽 사진). 류씨와 함께 나온 일행 2명은 근처에 세워져 있던 벤틀리 차량을 타고 자리를 떴다.양민철 기자
지난 2일 본보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응답도 하지 않은 채 차량을 타고 이동한 류상영(41) 전 더블루케이 부장은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이 지난달 10일 고영태(41) 전 더블루케이 이사와 함께 박 대통령 탄핵심판의 증인으로 신청한 인물이다. 당시 박 대통령 측은 “고씨와 류씨를 분리해 신문해 달라. 서로 신문 내용을 듣지 못하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대통령 탄핵심판을 촉발한 고씨의 주장을 류씨의 증언을 토대로 반박할 수 있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류씨는 서울 성동구 자택을 떠나 잠적한 상태였고 서울 성동경찰서는 결국 소재 탐지에 실패했다. 그 와중에 지난달 16일 헌재에 나온 최순실씨는 검찰 수사 결과 자신이 기획한 것으로 드러났던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등이 모두 고씨, 노승일(41)씨, 류씨 등의 아이디어라고 강변했다. 박 대통령과 최씨가 사익을 위해 재단들을 설립했다는 검찰 수사내용, 탄핵소추 사유들을 부정하는 내용이다.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 최씨 등 공판에서 최씨의 변호인도 비슷한 주장을 펼쳤다. 최씨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노씨를 상대로 류씨가 K스포츠재단과 더블루케이에서 담당한 사업, 류씨 아내가 대표이사인 ‘예상’의 사업들을 소개했다. 이어 노씨에게 “류씨가 ‘내가 아이디어를 내고 고영태씨와 박헌영씨에게 제공했다’는 말을 한 사실을 아느냐”고 물었다. 노씨는 “모른다”고 답했다. 그는 “류씨가 최씨의 평창 땅 개발을 지금도 하고 있다. 그래서 최씨에게 유리하게 얘기한 듯하다”고도 했다. 류씨의 검찰 진술 요지 역시 “최씨 지시를 받은 박씨와 고씨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각종 사업을 마련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광고회사 대표 출신인 류씨는 최씨가 마지막까지 관리한 더블루케이의 후신 ‘더운트’ 운영에 깊이 관여했다. 더운트의 서울 강남 건물 입주 계약서에는 더운트 대표이사 조모씨의 이름이 있는데, 바로 옆 전화번호는 류씨의 것으로 적혀 있다. 최씨가 류씨를 “소개받아 최근에 들어온 인물”이라고 표현하지만 정작 류씨가 2014년쯤부터 최씨를 알고 지냈다는 말도 있다.

동시 신청한 증인 2명이 똑같이 잠적했지만 박 대통령 대리인단은 약간의 온도차를 보인다. 고씨에 대해서는 기자들 앞에서 “고영태가 있는 곳을 아시는 분은 연락을 달라”고 공개수배 요청을 했다. 류씨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히긴 어렵지만 공개 법정에서 신문을 받으면 백일하에 모든 게 드러날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이런 류씨는 지난 2일 본보 취재진이 차량을 발견하고 연락을 하자 3분 만에 모습을 드러냈고,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이후 류씨는 전화 연락을 받지 않고, 해당 은신처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1개월 가까이 류씨의 소재를 밝히지 못한 경찰은 통신수사 불가 등 한계를 강조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헌재가 류씨의 탐지 범위를 서울 성동구로만 한정해 ‘성동구에는 없다’는 통보를 했다”며 “헌재 입장에서는 굳이 류씨를 찾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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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철 정현수 윤성민 기자

list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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