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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성황반변성, 금나노입자로 예방 길 찾았다

가톨릭의대 안과학교실 연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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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 금가루, 금나노입자로 습성황반변성을 예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국내 의료진이 동물실험을 통해 맥락막신생혈관 억제에 금나노입자가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가톨릭의대 안과학교실은 여의도성모병원 노영정(사진) 교수가 대전성모병원 강승범 교수와 함께 동물모델 쥐의 안구에 금나노입자를 주입해보는 실험을 통해 맥락막신생혈관 억제에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고 16일 밝혔다.

노인성 황반변성은 맥락막신생혈관 유무에 따라 건성과 습성으로 구분된다. 맥락막신생혈관은 습성황반변성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다. 망막 중심 부위(황반부) 바로 아래쪽에 위치한 맥락막에서 신생혈관이 생겨 황반부 출혈이나 부종을 일으켜 시력을 떨어트리는 것이 습성황반변성이다.

노 교수팀은 총 40마리의 실험용 수컷 쥐의 눈에 레이저를 쪼여 인위적으로 맥락막신생혈관을 유발했다. 이어 쥐 20마리의 안구에 20㎚ 크기의 초미세 금나노입자를 주입하고 2주간 추적 관찰했다. 나머지 20마리는 비교대상(대조군)으로 삼아 아무 처치도 하지 않았다.

그 결과 2주 후 금나노입자를 안구에 주입한 실험군의 맥락막신생혈관 크기가 대조군의 67.9%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금나노입자가 맥락막신생혈관이 자라는 것을 억제했다는 뜻이다.

노 교수는 “금나노입자가 맥락막신생혈관을 촉진하는 ERK1/2, Akt, FAK 등 인산화효소의 활성을 방해하는 작용을 했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며 “20㎚급 금나노입자는 인체에 무해하며 기존 단백질 항체주사제보다 저렴하게 만들 수 있어서 산업화시 활용가치도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안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인베스티게이티브 옵살몰로지 앤드 비주얼 사이언스’(IOVS)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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