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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예단할 수 없으니 지켜보겠다”

朴 대통령, TV로 청문회 시청

박근혜 대통령은 정치적 운명을 가를 국회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8일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탄핵 이후를 대비해 준비하고 있는 건 없다. 표결 결과 가부를 예단할 수 없으니 진행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 관저에서 TV를 통해 최순실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를 시청했다고 한다. “박 대통령과 최순실은 거의 같은 급(차은택)” “최순실이 권력서열 1위(고영태)” 등의 증언을 직접 들었을 것이란 얘기다.

한 참모는 “청문회 이후 탄핵 표결 결과와 이후 과정을 차분하게 지켜보겠다는 대통령 생각이 더 확고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모든 의혹을 소상하게 설명하는 방식이 아니라면 추가 입장 표명은 오히려 역효과만 불러올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청문회가 세 차례 더 예정된 만큼 새로운 증언이 나올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핵심 참모들과 정국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총리·부총리협의회를 열었다. 황 총리는 탄핵 소추안이 가결되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 황 총리는 “국정의 불확실성이 크고 어느 때보다 엄중한 상황이지만 전 내각은 흔들림 없이 주어진 소임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어려운 국정 상황을 틈탄 북한의 사이버공격 가능성이 높은 만큼 사이버 안보체계를 철저히 점검하라”고 주문했다.

황 총리는 9일 탄핵 소추안이 통과되면 즉각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총리실은 2004년 63일간의 권한대행 경험을 토대로 국정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권지혜 김현길 기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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