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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 ‘勢 불리기’ vs 친박 ‘배수의 진’

새누리당 비주류가 친박(친박근혜) 주류 헤게모니를 깨뜨리기 위한 싸움을 걸었다. 비주류 초·재선, 중진들은 의원총회를 앞두고 연쇄 회동을 통해 전의를 다지며 명분 쌓기에 돌입했다. 주류 역시 ‘배수의 진’을 치며 물밑 접촉을 통한 세 결집에 나섰다. 곧 벌어질 양측 충돌의 결과가 ‘이정현 대표 체제’ 존립의 분수령이다.

당내 ‘최순실 파문 진상 규명과 국정 정상화를 위한 모임’은 1일 오전 국회에서 회의를 갖고 지도부 사퇴를 거듭 압박했다. 오신환 의원은 회의 후 “국회 정상화를 위한 노력이 절실한데 현 지도부 체제는 감당이 불가능하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며 “지도부 총사퇴를 재차 촉구하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진복 여상규 이종배 김성찬 의원 등이 합세해 모임 규모는 25명까지 늘었다.

오후에는 3선 이상 중진 모임도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도 지도부 사퇴 촉구 입장의 결론이 나왔다. 모임에는 심재철 정병국 나경원 주호영 김성태 김학용 의원과 친박계로 분류되는 이철우 의원 등 21명이 참석했다.

비주류 의원들은 이정현 대표의 사퇴를 설득하되 저항이 계속될 경우 보다 강도 높은 수위의 조치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내비췄다. 비주류 측은 “끝까지 사퇴하지 않는 상황이 되면 정말 심각한 논의들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류 친박 역시 완강하다. 한 친박계 의원은 “당이 어려울 때 혼란과 갈등을 부추기는 세력이 누구냐. 지금 지도부를 흔드는 비박(비박근혜)계”라며 “빨리 사태를 수습하는 데 당력을 집중해도 모자랄 판”이라고 말했다. 정갑윤 의원은 “대통령이 코너에 몰렸다고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건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양측은 계파색이 옅은 의원들을 상대로 설득작업도 벌이고 있다. 수도권의 한 비주류 중진의원은 “강성을 제외한 범친박계 의원들과 대화를 나눠보면 다들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다”며 “처지상 앞에 나서지 못할 뿐 (지도부 사퇴) 해법에는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했다.

황영철 의원은 “초·재선 의원들이 자유로운 정치적 입장 표명을 방해하려는 움직임이 확인되고 있다”며 “의총 연기나 의총 불참 등 방식으로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그는 “(친박계에서) 전날 모임에 참석했거나 성명에 서명했던 의원들을 회유하고, 부담을 느끼게 하는 방법으로 입장을 바꾸게 하려는 모습들이 확인되고 있다”고 했다.

양측 갈등은 원외에서도 벌어졌다. 새누리당 원외당협위원협의회는 2일 지도부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로 했지만 내부 반발이 거세 취소하고, 관련 논의를 위한 운영위원장 회의를 갖는 것으로 대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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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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