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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 한국문화원 건립 최씨가 개입… 예산 46억원 사용

‘문화 협력 제안’ 메모 발견 안종범·차은택 비밀리에 아랍에미리트 다녀와

최순실씨가 작성한 아랍에미리트(UAE)와의 문화 협력 제안 메모가 발견됐다. 이 계획에 따라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차은택씨가 비밀리에 아랍에미리트를 다녀왔고, 정부는 UAE 한국문화원 건립에 예산을 배정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TV조선은 최씨가 쓴 ‘아랍에미리트와의 문화 협력 제안’ 메모를 입수해 31일 보도했다. 이 메모에는 UAE와 한국의 문화 교류를 위해 문화원 설립을 제안하는 내용이 담겼다. 메모의 필체는 최씨 글씨체와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TV조선은 차씨가 2014년 8월 8일 ‘아랍에미리트와의 문화 교류 제안서’를 만들고, 열흘 뒤인 8월 18일 안 전 수석과 함께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한 사실도 확인했다. 당시 차씨는 문화융성위원회 위원 자격을 얻기 전인 민간인 신분이었다.

차씨는 귀국 다음 날인 8월 22일 ‘UAE 한국문화원 설립 제안서’를 만들어 청와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안서에는 아랍에미리트 내 한국문화원 설립 후보지와 문화원 디자인 등이 담겼다.

정부는 2014년 UAE 한국문화원 건립에 36억원의 예산을 배정했고, 실제로는 46억원 썼다. 그리고 이듬해인 2015년 3월 박근혜 대통령과 UAE 모하메드 왕세자의 정상회담에서 UAE 한국문화원 설립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TV조선은 “최순실팀이 UAE 문화원 설립을 위한 예산을 짜 넣고 이를 정부 정책에 반영했다”고 보도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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