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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택 인맥’ 송성각 콘텐츠진흥원장 사표… 문체부, 관련 사업 폐기 방침

김종 2차관도 앞서 사의표명… ‘崔-車 라인’ 정리되는 모양새

‘차은택 인맥’ 송성각 콘텐츠진흥원장 사표… 문체부, 관련 사업 폐기 방침 기사의 사진
최순실씨 측근인 차은택씨의 인맥으로 알려진 송성각(사진)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이 31일 사표를 냈다. 사표는 즉각 수리됐다. 앞서 최씨에게 인사 청탁을 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30일 사의를 표명했다. 문체부 안팎에서 갖가지 억측을 낳은 이른바 ‘최순실-차은택 라인’이 정리되는 모양새다. 문체부는 이를 계기로 의혹이 제기된 사업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비선실세’에 의한 국정농단의 본거지가 됐다는 오명을 뒤집어쓴 문체부가 앞으로 문화행정 본업에 다시 매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던 차씨가 수면 위로 부상한 것은 2014년 8월 19일 대통령 소속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되면서부터다. 이후 차씨 주변 인물들이 문체부 안팎에 포진하기 시작했다.

차씨의 대학원 은사이자 그가 일했던 광고제작사 대표였던 김종덕 홍익대 교수가 2014년 8월 21일 문체부 장관에 취임하고, 그해 12월에는 차씨의 ‘대부’로 통하는 송 원장이 임명됐다. 유진룡 전 장관이 퇴임하기도 전인 2014년 5월에 송 원장이 “차은택이 나를 문체부 장관을 시켜준다고 했다”고 말했다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박근혜정부의 국정과제인 ‘문화융성’도 최순실-차은택씨 작품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부 상징 통합과 표절 시비에 휘말린 국가브랜드 ‘크리에이티브 코리아’도 두 사람이 관여했다는 얘기가 나왔다. 차씨가 지난해 4월 문화창조융합본부 단장에 임명된 후 관련 예산이 올해 904억원에서 내년 1278억원으로 늘어났다. 2019년까지 7176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사안이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자 조윤선 장관은 30일 긴급 간부회의를 갖고 ‘최순실 게이트’ 관련 “법령 위반 등을 엄정히 점검해 외부 개입 등 문제가 드러난 사업들은 과감히 정리하고 필요한 법적·행정적 조치를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조 장관은 의혹을 다 털고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투명한 문체부로 재출발하자고 말했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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