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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생활 속의 교과서’로… 말씀을 구석구석 심자”

‘변화와 갱신, 그리고 미래’ 공동 심포지엄 지상중계

“성경을 ‘생활 속의 교과서’로… 말씀을 구석구석 심자” 기사의 사진
국민일보와 CBS가 3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변화와 갱신, 그리고 미래’ 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말테 김선영 주도홍 교수, 박종화 목사, 박경수 김주한 교수, 박종구 목사, 박영환 교수. 강민석 선임기자
“한국교회는 골방에 갇혀 버렸다.”

주도홍 백석대 교수는 31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변화와 갱신, 그리고 미래’ 심포지엄에서 오늘날 한국교회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했다. 국민일보와 CBS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 개혁의 방향성을 짚어보자는 취지로 이번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주 교수는 ‘종교개혁 500주년과 한국교회 갱신’이란 주제 강연에서 “21세기 한국교회는 세상에서 힘을 잃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한국교회는 세상에서의 역할을 제대로 몰랐으며 알아도 그 역할에 소홀했다”며 “예배당 안에 갇힌 신앙에 만족하고 말았다”고 평가했다. 주 교수는 “공적 신앙을 회복해야 한다”며 “남북분단을 극복하는 일뿐만 아니라 부정부패로 치닫는 한국사회를 새롭게 하는 데도 기독교인의 역할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최순실 게이트’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한국사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주 교수는 “교회가 교회답지 못하기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에게 신앙을 갖게 된 것”이라며 한국교회의 개혁을 촉구했다. 이어 한국교회가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 정신을 이어받아 한국사회를 변화시키는 본분을 담당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주 교수는 “무명의 인물이었던 루터로선 로마에 대적해 이길 가능성이 거의 없었지만 오직 기도와 하나님의 능력으로 싸웠다”며 “한국교회가 루터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교개혁과 사회개혁’이란 주제로 발제한 김주한 한신대 교수도 한국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종교개혁자들에게 교회개혁은 경제, 교육, 사회·문화 영역의 변혁과 분리돼 있지 않았다”며 “어느 때보다도 교회의 공공성과 소통이 필요한 한국교회 현실을 고려해 볼 때 종교개혁이 만들어 낸 사회변화의 성과들은 소중한 역사적 유산으로 적극 수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종화 경동교회 원로목사는 ‘제2의 영적 대각성 운동을 꿈꾸며’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박 목사는 성서를 ‘생활 속의 교과서’로 삼게 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성서로 돌아가자’는 운동이 종교개혁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며 “성서 속에 살아계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삶의 구석구석에 가져가 뿌리고 심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성서를 제멋대로 해석하는 사이비 종교집단이 한국교회 전반을 어지럽힐 뿐만 아니라 심지어 청와대까지 침투했다”며 “성서 해석의 준거를 명확하게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교회가 윤리적으로 바로 서기 위해 ‘기독교 도덕운동’에 나서야 한다는 요청도 했다. 박 목사는 “신앙 좋다는 사람이 도덕적으로 비판받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한국사회가 한국교회를 염려하는 것은 신앙열정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신앙이 사회에서 소금이나 빛은커녕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사진=강민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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