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로제타’! 인류 첫 혜성 탐사선… 혜성과 충돌, 12년 여정 마감

충돌 전 혜성 사진 촬영해 전송… 전송한 데이터, 과학연구에 활용

굿바이 ‘로제타’! 인류 첫 혜성 탐사선… 혜성과 충돌, 12년 여정 마감 기사의 사진
인류 최초의 혜성 탐사선 ‘로제타(Rosetta·사진)’가 12년간의 여정을 마쳤다. 유럽우주국(ESA)은 30일(현지시간) 로제타호가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 혜성과 충돌했다고 밝혔다.

로제타호는 충돌 전 67P 혜성 표면으로 천천히 접근했다. 15m 상공에서 고해상도 사진을 촬영, 지구로 전송하며 마지막 임무를 완수했다. 로제타호가 혜성에 이처럼 가까이 간 것은 처음이다. ESA는 혜성이 태양과 먼 목성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로제타호의 태양광 에너지 충전이 힘들어지자 탐사를 중단키로 결정했다. 로제타호는 탐사를 멈췄지만 전송된 데이터는 수십년간 과학 연구에 활용될 예정이다.

1986년 지구에 접근한 헬리 혜성에 관심이 들끓는 가운데 ESA는 93년 혜성 탐사를 위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이집트 상형문자의 비밀을 밝힌 로제타석에서 이름을 빌렸다. 2004년 3월 발사된 로제타호는 10년간 65억㎞를 날아 2014년 8월 시속 6만6000㎞로 움직이는 67P 혜성에 근접했다. 같은 해 11월 탐사로봇 ‘필레(Philae)’를 혜성 표면에 내려 보냈다. 음지에 불시착한 필레는 태양전지 배터리가 방전되면서 제 역할을 못했다.

로제타호는 25개월간 67P 혜성 궤도를 돌면서 탐사를 이어갔다.

사진 11만6000장을 촬영하고 지구로 보냈다. 지난 5월 혜성 대기에서 아미노산 글리신을 발견한 것은 로제타호의 가장 큰 성과다.

혜성이 지구와 충돌하면서 생명체가 탄생할 수 있도록 아미노산을 전달했다는 가설을 입증한 것이라고 과학계는 보고 있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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