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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리아 세일 페스타’ 소비 활성화 계기 삼아야

국내 최대 쇼핑 행사인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오늘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열린다. 행사의 핵심인 특별할인 기간은 10월 9일까지다. 이번에는 지난해의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보다 125곳 늘어난 217개 업체가 할인판매에 참여했다. 롯데백화점 등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등 국내 굴지의 제조업체, 전통시장과 우수 중소기업 400곳은 물론 온라인 업체까지 동참했다. 매장 수가 5만3000여곳에 달할 정도로 대규모다. 자동차, 가전제품, 휴대전화, 의류 등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품목이 많아 구매 수요를 꽤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소비가 얼어붙은 데다 김영란법까지 시행되면서 경기는 더욱 위축될 것이 뻔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평균소비성향은 집계가 시작된 2003년 이후 가장 낮았다. 이런 상황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내수 진작과 소비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통령이 여러 차례 관심을 표명함에 따라 정부가 작년에 비해 훨씬 치밀하게 준비했다는 느낌을 준다.

그러나 몇 가지 보완할 점도 있다. 지나치게 내국인들만을 겨냥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중국과 일본 등 외국인 관광객들을 유인할 만한 적극적인 홍보가 부족했다는 평가다. 해외 소비자를 위한 온라인 행사 역시 10월 1일까지 단 사흘에 불과한 것도 지적받을 사안이다. 내국인들이 어차피 살 물건을 세일기간에 당겨서 사는 식에 초점이 맞춰져서는 곤란하다.

또 백화점 등 유통업체에 납품 또는 입점한 중소업체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세심히 살펴야겠다. 할인 부담을 이들 업체에 고스란히 떠넘기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한다. 물건은 싸게 팔고 고율의 수수료는 그대로 무는 바람에 중소업체들의 행사 후유증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갑질을 막고 윈윈할 수 있도록 공정거래위원회가 잘 점검해야겠다.

정부가 할인 품목과 할인율까지 사실상 주도하는 등 과도하게 간섭하는 것도 삼가야 한다. 내실을 거두기 위해서는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는 지원하는 형태가 휠씬 바람직하다. 차제에 해외 유명 할인 축제처럼 이 같은 행사를 정례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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