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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금배추 등 뛰는 추석물가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폭염 등으로 채소, 과일 등 신선식품값이 급등하면서 추석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이들 품목의 가격 앙등은 추석 차례상 차림에 그대로 이어져 주부들의 시름이 깊다.

7일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배추 소매가는 전년 대비 181%, 무와 쪽파는 각각 66.4%, 33.8% 올랐다. 특히 배추의 경우 한 포기 평균 소매가는 8035원으로 1주일 전 7600원에 비해서도 많이 뛰었다. 일부 매장에 따라서는 배추 한 포기에 1만원 이상 하는 곳도 있다. 풋고추와 깐마늘, 열무 등 김칫소 재료값도 올라 배추김치 몇 포기 담그는 데 10만원을 훌쩍 넘기는 경우가 많다고 주부들은 하소연했다.

과일 가격 역시 오름세를 나타냈다. 채소값 상승 폭에 비해서는 낮았지만 사과와 배는 지난해와 비교할 때 10∼30% 비쌌다. 여기에 예년 수준을 유지하던 축산물과 수산물도 추석이 임박해지면서 들썩일 조짐을 보이고 있어 전반적인 추석물가 오름세는 더 가팔라지고 있다.

올해 추석은 폭염과 가뭄에 따른 작황 부진과 이로 인한 산지 출하량이 예년 추석에 비해 20% 이상 감소하면서 관련 품목들의 가격이 뛰었다. 추석 대목을 앞두고 장바구니물가가 어느 정도 오르는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올해는 추석이 예년보다 2주 정도 일러 가뜩이나 성수품 수급에 차질을 빚는 상황에서 가격 폭등 현상까지 더해져 이중고를 겪는 셈이다. 특히 상품성이 떨어진 채소와 과일이 많아 판매업자 입장에서도 곤혹스럽다고 한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추석민생대책을 발표하고 성수품 공급을 늘리는 등 추석 물가 안정에 나섰으나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 당장 채소와 과일 비축물량방출을 크게 확대해야 한다. 특히 서민생활과 밀접한 품목은 가격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꼼꼼히 살펴야겠다. 유통 과정이 왜곡되는지에 대해서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 사재기, 요금 과다 인상, 원산지 표시 위반 등을 철저히 단속해야겠다. 농수축산물 가격이 상승하면 이에 편승해 공산품과 개인서비스 요금이 덩달아 오를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당국은 치솟는 물가와 수급 불안정으로 민속 최대 명절인 추석을 국민들이 우울하게 보내지 않도록 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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