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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회 “제가 홀인원했지 말입니다”

캐디백 직접 메고 18홀 군인 투혼

허인회 “제가 홀인원했지 말입니다” 기사의 사진
허인회가 20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 2라운드에서 혼자 캐디백을 짊어지고 9번홀 페어웨이로 이동하고 있다. KPGA 제공
상병 허인회(29·국군체육부대)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에서 혼자 캐디백을 짊어지고 라운딩을 하면서 홀인원까지 기록해 화제다.

허인회는 20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파72·7209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홀인원 1개와 버디 5개, 더블 보기 1개로 5언더파를 기록했다. 허인회는 중간 합계 2언더파 138타로 최경주(44·SK텔레콤) 등과 함께 공동 6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현역 군인인 허인회는 이날 경기 내용보다 캐디 없이 혼자서 캐디백을 메고 모든 홀을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허인회는 전날 함께 한 캐디가 2라운드 티오프 시간이 다 되도록 나타나지 않자 혼자 캐디백을 메고 경기에 나섰다.

캐디백 무게를 줄이기 위해 클럽 14개 가운데 드라이버와 3번 우드, 유틸리티 클럽, 5번·7번·9번 아이언, 58도 웨지, 퍼터까지 8개의 클럽만 챙겼다. 골프공도 3개만 백에 넣었다.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였지만 무게를 덜기 위해 물도 챙기지 못했다. 허인회는 “10번홀(파4) 시작할 때는 괜찮았는데 11번 홀부터 어깨가 아파 오더라”며 “그린에서 볼을 닦을 여유조차 없었다. 함께 경기한 김병준 선수의 캐디가 볼을 닦아주겠다고 했지만 다른 선수들에게 피해를 줄까봐 계속 괜찮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사실 마지막 9번홀(파4) 퍼트할 때는 손이 떨렸다. 마치 4일 경기를 다 하고 바로 다음날 36홀 라운드를 한 기분이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허인회는 전반 13번홀(파5)에서 더블 보기를 범해 2타를 잃었다. 그런데 체력적인 부담이 느껴진 후반에 오히려 맹타를 휘둘렀다. 1번홀(파4)부터 7번홀(파5)까지 버디 5개를 낚았다. 특히 8번홀(파3)에서는 티샷한 공이 홀컵에 빨려 들어가며 대회 첫 홀인원을 기록했다. 허인회는 “홀까지 190야드 정도 돼서 6번 아이언으로 쳐야 하는데 가져오지 않아 난감했다”며 “7번 아이언으로 치자니 짧을 것 같고 5번 아이언으로 컨트롤해서 샷을 한 것이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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