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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중 부산외대 교수 “경찰·지서 용어는 일제 잔재”

‘한국 경찰 역사’ 집대성한 책 출간

입력 : 2016-04-06 19:57/수정 : 2016-04-06 21:37
김형중 부산외대 교수 “경찰·지서 용어는 일제 잔재” 기사의 사진
경찰 출신 교수가 한사군 시대부터 삼국∼고려∼조선 시대를 거쳐 현대까지 한국 경찰 역사를 처음으로 집대성한 ‘한국경찰사’를 출간했다.

저자인 김형중(64·사진) 부산외대 법·경찰학부 교수는 “각 시대의 경찰 조직과 역할 등이 문헌과 역사서에 겨우 한 줄씩 단편적으로 거론돼 있다”며 “경찰 출신으로 소명의식을 갖고 연구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순경을 배출하는 중앙경찰학교 교수를 하면서 이 같은 필요성을 느껴 연구를 시작해 출간까지 27년이 걸렸다. 그는 ‘한서지리지’ ‘후한서’ 등 중국 고문서를 비롯해 각종 왕조실록, 문헌, 야사 등을 참고해 시대별 형법 위반사항과 처벌규정까지 그림, 도표 등으로 알기 쉽게 정리했다.

김 교수가 밝힌 경찰의 역사는 고려 초기 ‘금오위’, 중기 ‘야별초’, 고려 말∼조선 초기 ‘순군만호부’, 중기 ‘의금부’ ‘형조’ ‘포도청’, 근·현대 ‘경찰’ 등으로 발전했다.

그는 “경찰, 경찰서장, 경무관, 파출소, 지서 등의 용어가 모두 일제 잔재로 중국의 ‘공안’처럼 우리도 ‘치안’ 등의 용어로 순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2008년까지 부산경찰청에서 서장과 형사·수사·정보과장 등 요직을 거치고 부산외대에서 후학을 가르치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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