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당 소수권력자 장난칠 소지” 최경환 “과거 전략지역과는 달라”

‘우선 추천’ 규정 의결한 2년 전 회의선 무슨 일이…

김무성 “당 소수권력자 장난칠 소지”  최경환 “과거 전략지역과는 달라” 기사의 사진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가운데)이 18일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공관위 전체회의에서 공천 룰을 놓고 공관위 부위원장인 황진하 사무총장과 논쟁하고 있다. 오른쪽은 홍문표 공관위원. 연합뉴스
새누리당 계파 갈등의 뇌관이 된 우선추천 규정은 2년 전 당 상임전국위원회에서 의결됐다.

당시 비공개 회의에선 권력자의 공천 도구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격론 끝에 우선추천제를 담은 당헌·당규 개정안이 통과됐다.

상임전국위 회의록에 따르면 2014년 2월 25일 당시 평의원으로 회의에 참석한 김무성 대표는 “당의 소수권력자들이 장난을 칠 우려가 있는 부분은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정치적 소수자에 대한 기회 확대라는 취지에는 공감했지만 “‘신청자들의 경쟁력이 현저히 낮다고 판단한 지역’은 (우선추천을 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당시 원내대표였던 최경환 의원은 “전략 지역과는 전혀 다른 개념”이라며 “과거 전략지역과 똑같은 거 아니냐는 걱정은 안 해도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전략지역으로 선정해서 내리꽂는 게 아니라 공모절차를 거쳐서 신청자를 받았는데 도저히 경쟁력이 없는 경우 그냥 앉아서 질 것이냐 이런 상황에 대비해 아주 예외적으로 대비한 조항”이라고 했다.

당시 최고위원이던 유기준 의원도 “2008년 (김 대표가) 공천을 못 받은 적이 있지만 이 부분으로 전횡을 일삼으려고 (규정을) 넣은 게 아니다”라며 “오랫동안 공천을 하면서 잘못된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넣은 것”이라고 했다.

이 회의에 참석했던 김 대표 측 의원은 18일 “김 대표의 이의제기로 회의가 상당히 길어졌고 갑론을박 끝에 현재의 우선추천제가 마련된 것”이라고 했다. 또 “당시 당헌·당규개정특위 위원장으로 이 개정안을 마련했던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입법 취지’를 잘 알고 있으면서도 우선추천지역 확대 방침을 정한 것”이라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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