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들 생각하면 잠이 안 와”… ‘개성공단 문제’ 연일 메시지 던지는 정동영

김종인 ‘북한 궤멸’ 발언엔 “헌법 위반적 요소 있어”

전북 순창에 칩거 중이던 정동영 전 의원이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중단 이후 연일 정치적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개성 동영’이란 별명이 생길 정도로 개성공단 탄생 주역으로 꼽히던 그가 정치 재개 선언을 앞두고 정부·여당의 대북정책과 정면으로 각을 세우는 모양새다.

정 전 의원은 15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 이 순간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참한 사람들은 개성공단 노동자들”이라며 “밥줄이 끊어진 그분들을 생각하면 잠이 안 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개성공단 전면중단 결정에 대해 “(배후에) 북한 붕괴론이 있다. 밀어붙이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논리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생각”이라고 했다. 또 “(박근혜정부의) 정책결정 구조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며 “위안부 협상 문제, 개성공단 전면중단 문제 등에 대해 검토와 토의를 한 자료가 없다”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의 ‘북한 궤멸’ 발언도 비판했다. 정 전 의원은 다른 라디오에 나와 “궤멸론은 헌법 4조 평화통일 조항에 위반하는 요소를 갖고 있다”며 “궤멸론, 붕괴론 이런 것은 헌법 위반적 요소가 있다”고 했다.

그는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중단 결정이 내려진 지난 10일 직후 개성공단 노동자와 찍은 사진으로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교체했다. ‘개성공단 건들지 말아라∼’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에 참여한 사진도 올렸다.

당초 설 직후 전주 덕진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가지려던 그는 이번 주 중으로 회견을 연기했다. 그는 무소속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날 더민주를 탈당한 무소속 신기남 의원은 ‘천·신·정’(천정배·신기남·정동영) 연대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YTN라디오에서 “이 엄중한 시기에 우리의 개혁정신이 다시 살아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정 전 의원과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를 만나겠다고 했다. 하지만 국민의당 합류 가능성에 대해서는 “저는 저의 길을 간다”며 선을 그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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