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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베 재집권 이후] 엔저 공세 확대·장기화… 수출기업 타격

한국경제 영향은

아베 신조 총리의 집권이 장기화되면서 우리 경제에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엔저(低)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수출기업의 가격 경쟁력에 빨간불이 켜졌다.

아베 총리는 경기 부양을 위해 엔저 공세를 퍼붓고 있다. 아베 내각이 24일 새로 출범하게 되면 이 같은 엔저 공세가 확대·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원·엔 환율은 지난 9월 100엔당 1000원 선이 무너졌고 현재는 900원대 초반까지 추락했다. 오정근 아시아금융학회장은 15일 “당분간 엔화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처럼 엔저 현상이 가속화되면 원·엔 환율은 내년에 800원대 중반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경우 국내 수출 기업의 대일본 수출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일본 기업과 경쟁을 펼치는 세계 시장에서도 가격 경쟁력이 밀릴 수밖에 없다. 이미 올해 지난달까지 대일 누적 수출액은 289억82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줄었다. 2010년 이후 4년 만에 대일 수출이 300만 달러를 하회할 가능성도 높다.

반면 일본이 지속적인 통화완화 정책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있다. 교도통신은 “실질임금 상승이 저조한 것이 일본 경제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아베 총리가 2017년으로 연기한 소비세 2차 인상을 실행하려면 실질임금 상승이 선행돼야 한다”고 논평했다.

문제는 ‘아베 신조 집권 장기화’ 말고도 다른 대외 리스크가 동시에 겹쳤다는 데 있다. 미국이 금리인상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고 국제 유가 급락세도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안으로는 내수부진이 심각한 상황에서 저물가와 가계부채 문제도 심각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대외리스크에 대비하면서 구조개혁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중장기적으로는 현재 성패를 장담하기 힘든 아베노믹스가 구조개혁에 실패할 경우 우리나라에 큰 여파를 미칠 것”이라며 “수출기업은 앞으로의 충격에 대비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아베노믹스가 새로운 추진 동력을 얻게 된 만큼 한국 업체들이 앞으로 일본에서 유망할 것으로 보이는 업종에 투자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 공약을 살펴보면 에너지, 건설 관련 품목, 각종 인프라 대책 등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코트라 관계자는 “일본의 경제정책 변화에 대해 새로운 수요나 시장을 사전에 파악해 양국 간 비즈니스 활성화에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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