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 신앙상담] 설교 때 입는 성의와 가운 차이는

[박종순 목사 신앙상담] 설교 때 입는 성의와 가운 차이는 기사의 사진

Q:제가 다니는 교회 목사님께선 박사 학위 가운을 입고 설교하십니다. 가끔씩 학위복 색깔이 달라집니다. 학위 가운과 성의의 구분은 없는지요. TV를 보니 어떤 목사님은 티셔츠를 입고도 설교를 하시던데 괜찮은지 궁금합니다. (과천에서 김일수)

A:예전에서 입는 복장과 평상복의 구분은 7세기께부터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11세기에 이르러는 교회력에 따라 예전복의 색깔을 구분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구약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제사장은 일반 백성과의 구별을 위해 반드시 예복을 입고 제사를 집례해야 했습니다. 제사장이 입는 제사복의 제작도 임의로 할 수 없었고 규례대로 만들어야 했습니다. 성직자가 입는 성의의 경우는 성직자의 인간적 외모를 감춘다는 의미와 함께 예배 의식을 수행하는 사람으로서의 구별과 권위를 지킨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학위복의 경우는 중세기 대학의 출현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성당학교에서는 교복을 입었고, 사각모와 가운 및 후드의 착용은 1284년 영국 케임브리지대 성베드로대학에서, 그리고 미국의 경우는 1893년 프린스턴대에서 시작했고, 학사·석사·박사 학위별로 모양과 색깔을 달리해 지금까지 통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볼 때 박사 학위 가운과 성의는 의미가 다릅니다. 학위수여식에서는 학위 가운을, 예배에서는 성의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예배는 하나님께 드리는 경배 행위이고 학위수여식은 인간의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때로 청바지에 티셔츠 차림으로 강단에서 예배를 인도하거나 설교하는 이들을 보게 됩니다. 이유는 복장이 예배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과 젊은이들과의 호흡, 그리고 간편한 접근을 위해서라고 합니다. 그런 경우 왜 "하나님 앞에서"라는 경외적 의미는 제쳐두는지 묻고 싶습니다.

복장은 그 사람의 행동을 결정합니다. 예배의 신성성과 경건성을 해치는 복장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TV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는 사람들은 불특정 다수가 지켜보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영향력이 크다는 것도 유의해야 합니다. 강단 언어도 순화되어야 하지만 강단 차림과 몸짓도 순화되어야 합니다. 예배는 예배다워야 예배가 되기 때문입니다.



◇신앙생활 중에 궁금증이 있으면 질문해 주세요. jonggyo@gmail.com으로 질문을 보내 주시면 박종순 목사가 친절히 상담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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