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법 개정안 2월 국회 통과 힘들듯

농업협동조합 개혁을 위해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농협법 개정안의 2월 국회 통과가 사실상 어려워졌다.

이낙연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위원장은 18일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낸 개정안에 대해 의원들이 대체로 그렇게 하면 농협이 잘 될 것인지 확신이 없는 상황"이라며 "농식품부가 의원들 설득을 충분히 해야 하는데 지금은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이 2월 통과를 건의했지만 23일 관련 공청회, 25일 법안 소위원회 회부가 잡혀 있다"며 "법안 소위에서 하루 만에 통과되면 26일 처리가 가능하겠지만 이게 하루 만에 합의가 되겠느냐"며 사실상 법안심사 연기 의사를 내비쳤다.

이 위원장은 농식품위 소속 의원들 대부분이 농협법 개정안에 담긴 핵심 안건인 지역조합장 비상임화와 인사추천위원회 구성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역조합장은 직선인데 아무 권리도 안 주면 그것이 옳은 것이냐"며 "인사추천위 구성 역시 대다수 의원들이 정부 개입 소지를 걱정한다"고 언급했다.

이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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