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김두원이 e스포츠 대학리그 FC 온라인 종목 최종 3위에 올랐다.
김두원은 23일 광주 동구 e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2025 e스포츠 대학리그 FC 온라인 3·4위 결정전에서 영산대의 김태신에 3대 2(0-3, 0-3, 3-2, 5-2, 2-1) 승리를 거뒀다. 첫 두 세트를 내리 완패했지만, 이후 3번의 세트를 연달아 따내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e스포츠 대학리그는 지속적이면서도 발전 가능한 대학 e스포츠의 생태계 조성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고 한국e스포츠협회와 각 지역 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주최하는 풀뿌리 대회다. 단순히 경기 참가뿐 아니라 방송 제작과 홍보에도 학생들이 직접 참여, 실무 역량을 기르도록 돕는다.
‘패패승승승’으로 거머쥔 3위다. 김두원은 첫 두 세트를 내리 0-3으로 패배해 벼랑 끝에 내몰렸다. 첫 세트에선 공수 양면 모두 완패했다. 2세트에선 세컨드 볼을 내줘 실점하고, 굴절된 공이 실점으로 이어지는 불운에도 울었다.
하지만 3세트부터 김두원이 뒷심을 발휘했다. 전반전 추가 시간에 첫 득점을 올린 그는 추가 골까지 넣어 2-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85분과 90분, 연이어 실점하며 동점 상황을 허용했지만 연장전 후반에 결승골을 넣어 첫 세트득점을 따냈다.
김두원은 4세트에서 5골을 몰아쳤다. 앞선 세트와 마찬가지로 2-0으로 앞서나가던 게임에서 2골을 먹혀 동점이 됐다. 그러나 평정심을 유지했다. 다시 3골을 연달아 넣으면서 5-2 대승을 거뒀다.
5세트 역시 역전승이었다. 후반전 초반 상대방에게 득점을 허용한 뒤로 내내 끌려다닌 게임이었다. 그러나 86분경 뒤늦게 추격 골을 넣으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90분 이후 주어진 3분의 추가 시간에 역전 골을 넣는 데 성공, 3위 시상대를 밟았다.
광주=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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