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 주식 팔지도 않았는데…이정필, “김건희에게 손해액 4700만원 송금”

Է:2025-11-14 17:51
:2025-11-1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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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 “손실 확정 안 됐는데 보전 이해 안 돼”
이 “권오수가 이익나면 30∼40% 받아주겠다” 말해

김건희 여사. 최현규 기자

도이치모터스 1차 주가조작의 ‘주포’로서 김건희 여사의 계좌를 관리했던 이정필씨가 14일 재판서 주식 손해 명목으로 4700만원을 김 여사에게 송금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씨는 이날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이익이 나면 (김 여사로부터) 30∼40%을 받아주겠다”라고 말했다고도 증언했다.

이씨는 14일 김 여사의 재판서 지난 2010년 “(주가하락으로 인한 손해액이) 마이너스 4700만원 정도라고 말씀드리니 (권 회장이) ‘그것 좀 보내줘라’고 해서 알겠다고 하고 보냈다”고 말했다. 김 여사가 특검 조사 과정에서 손실 보전금과 관련해 “코바나컨텐츠가 기획한 뮤지컬의 푯값으로 2000만원을 받았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티켓을 사준 적이 있다고 인정했다.

재판부가 이씨에게 “매도가 없는데도 어떻게 손실보전이 가능한지 이해가 안 된다”라며 “매수만 하고 손해 계산이 나지 않았는데도 (손실보전금을) 주는 경우가 있냐”고 묻자 이씨는 “솔직히 못 봤다”라고 답했다. 다만 이씨는 김 여사와 직접 손실 보전 약정을 한 적은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검 측은 김 여사가 주가 조작 일당들에게 10억원이라는 거액의 돈을 맡기고, 손실 보전 약정을 했다며 김 여사가 주가조작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는 점을 뒷받침한다고 보고 있다. 김 여사 측은 이씨에게 투자 명목으로 준 돈을 돌려받은 것 뿐이라는 입장이다.

이씨는 이날 김 여사의 계좌를 관리하게 된 과정에 대해서도 밝혔다. 권 회장이 김 여사에게 자신을 소개하며 “이씨가 사면 싸게 살 수 있다”면서 주식 거래를 일임하라고 권하고, 자신에게는 “이익이 나면 30∼40% 받아주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특검 측은 이날 재판서 김 여사와 ‘도이치 제3의 주포’ A씨 사이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하며 김 여사가 주가조작 사실을 인지한 정황을 입증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가 차명계좌를 통해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매수 한 사실을 수사 중 확인했다고도 밝혔다.

카톡 메시지에서 김 여사가 “주완이(이정필씨의 가명) 때문에 십몇억을 일 년간 날려서 그래”라고 하자, A씨는 “엄밀히 말하면 주완이 때문에는 더 번 것 아닌가. 고점에서 더 사서 그런 거잖아. 이제는 적당히 본전만 돼도 빠져나와”라고 답한다. 김 여사는 “주완이 때문에 벌다니. 나 아직 돈 2000만원도 못 받았어”라고 다시 답하자 A씨는 “도이치는 주완이 때문에 올라갔던 건 사실이야”라고 했다.

김 여사가 “주완이가 나한테 돈 빌려 가서 거짓말하고 안 줬잖아”라고 하자 A씨는 “권오수가 책임을 안 져서 깨진 거고”라고 답했고, 이에 김 여사는 “권오수는 책임 안 지는 사람은 절대 아냐”라고 했다.

윤준식 기자 semip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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