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해양 방산의 국제 허브로 재조명 받고 있다 국내 유일의 해양 방산 전문 전시회인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이 28일 벡스코에서 개막하면서, 세계 14개국 200개 방산 기업이 집결했다. 이번 전시는 700개 부스, 전시 면적 1만8000㎡로 역대 최대 규모다.
부산시와 대한민국 해군, 한국무역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MADEX는 이달 31일까지 4일간 열리며, 함정부터 무인 전력, 통신·정찰 체계까지 최첨단 해양 방산 기술이 공개된다. 국내 대형 조선소인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HJ중공업이 최신 함정 모델을 선보이며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 경쟁력을 과시할 계획이다.
세계 30여 개국 해군 대표단도 부산을 찾았다. 이들은 벡스코에 마련된 전시장에서 최신 무기체계와 함정 설계를 직접 확인하고, 주요 한국 기업들과의 수출 협의를 이어간다. 한국무역협회와 방위사업청,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수출 상담회와 투자 네트워킹 행사를 동시 진행, 국내 기업의 실질적 계약 체결을 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행사에는 탈레스(프랑스), 레오나르도(이탈리아), 밥콕(영국), GE에어로스페이스(미국) 등 해외 방산업체도 참가해 K-방산과의 기술 협력 가능성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부산이 해양 방산의 국제 허브로 성장할 가능성을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시민 참여형 행사도 눈길을 끈다. 벡스코 야외에서는 해군 의장대와 군악대 공연, 국기원 태권도 시범이 펼쳐지고, 해군작전사령부(남구 용호동)에서는 마라도함 등 최신 함정을 일반에게 공개한다. 벡스코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해 참관할 수 있다.
시는 MADEX와 함께 해양산업 전시, 글로벌 해양기술 포럼 등 연계한 행사를 지속 확대해 조선·해양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개막식에서 “K-조선, K-방산의 흐름을 산업 경쟁력으로 연결할 것”이라며 “부산은 조선·해양 방위산업의 미래 주도 도시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개막식에는 해군과 국방부, 방산업계 관계자,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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