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임진왜란 발발 433주년을 맞아 25일 오전 충렬사에서 순국선열의 희생과 호국정신을 기리는 ‘충렬사 제향’을 봉행했다.
이날 제향은 본전과 의열각에서 동시에 진행됐으며,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초헌관을 맡아 제례를 이끌었다.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기관장, 시·구의원, 유림과 후손 등도 참석해 참배했다.
행사는 개제 선언, 제관과 참례자의 배례, 헌관 분향·헌작, 헌화와 추모사, 분향 순으로 약 50분간 진행됐다. 제향 의식은 LED 전광판으로 실시간 중계돼 현장 참례자들이 함께 제례 과정을 지켜볼 수 있도록 했다.
부산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충렬사에는 임진왜란 당시 전사한 송상현, 정발, 윤흥신 등 93위의 선열이 모셔져 있으며, 시는 매년 5월 25일 제향을 봉행하고 있다. 충렬사는 여성과 관노까지 함께 모신 국내 유일의 사당으로, 만민 평등의 정신을 상징하는 현충 시설이다.
이준승 행정부시장은 “오늘의 평화는 선열들의 희생 위에 세워진 것”이라며 “역사의 교훈을 되새기며 더 나은 대한민국과 부산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