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국내 최대 수소출하센터 준공

울산시와 카프로는 9일 울산 남구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카프로 3공장에서 국내 최대 ‘수소 출하센터’ 준공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두겸 울산시장, 이성룡 울산시의회 의장, 이상기 남구의회 의장 등 정관계 인사와 최원호 태화그룹 회장, 박성명 카프로 대표, 서정욱 울산상공회의소 부회장, 조영신 울산테크노파크 원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사업 경과 보고와 테이프 커팅식, 센터 투어 순으로 진행됐다.

카프로는 올해 3월 본사를 울산으로 이전한 데 이어, 울산시의 수소 산업 육성에 보조를 맞추며 수소선도 도시 기반 구축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번 준공으로 울산의 수소 공급망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수소 출하센터는 총 500억원을 투입해 카프로 3공장 부지 내 약 1만 6500㎡ 규모로 조성됐다. 수소 출하 능력은 시간당 1.78t, 하루 약 43t에 달한다. 수소차 넥쏘 기준 약 8500대를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전국 400개 이상의 수소충전소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김 시장은 “수소 공급은 생산·저장·활용을 잇는 수소 밸류체인의 핵심”이라며 “이번 준공을 통해 울산이 수소 산업을 선도하는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카프로 수소 출하센터를 중심으로 친환경 수소 공급망을 강화하고, 울산의 글로벌 수소 산업 중심도시 도약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울산시가 추진하는 수소 모빌리티 클러스터 조성에도 적극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카프로는 기존 카프로락탐 사업의 수익성 악화를 타개하기 위해 공정 내 생산 가능한 수소를 활용한 사업 전환을 추진해 이번 출하센터 구축에 나서게 됐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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