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신도시 입주 초기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전국 첫 ‘대중교통 지원사업’을 에코델타시티에서 본격 추진한다.
부산시는 8일 에코델타시티 전망대 회의실에서 강서구청, 한국수자원공사와 3자 업무협약을 맺고, ‘신도시 등 대중교통 지원사업’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이번 협약은 국토교통부가 2022년 발표한 광역교통 개선 방안 이후 전국 중장기 관리 지구 가운데 처음으로 실제 사업이 시작된 사례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신도시 대중교통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그동안 강서구·수자원공사와 협의를 이어왔다.
사업은 2029년까지 5년간 진행된다. 총사업비는 50억원(전액 수자원공사 부담) 규모다. 오는 9월부터는 한정면허를 받은 신규 버스 6대가 2개 노선에서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노선은 ▲에코델타시티명지국회도서관(28.2㎞), ▲에코델타시티강서경찰서하단 구간으로, 배차 간격은 약 30분 내외다. 기존 마을버스 대비 탑승 대기시간이 35~40분에서 20~25분으로 15분가량 줄어들어, 입주민의 불편 해소 효과가 기대된다. 요금은 일반인 기준 현금 1600원, 교통카드 1480원인 강서구 마을버스와 동일하며, 대중교통 환승 혜택도 그대로 적용된다.
협약식 직후 박형준 부산시장은 초등학교 인근 통학로와 스마트 횡단보도 등 주요 주민 안전시설을 현장 점검했다. 통학로는 일부 구간에서 공사가 진행 중으로, 박 시장은 공사 차량 통제, 임시 승하차 구간, 어린이 대기 공간 설치 상태 등을 직접 확인했다.
또 전날 설치가 완료된 스마트 횡단보도의 작동 상태도 점검했다. 이 횡단보도는 보행자·차량 감지 기능을 갖춘 스마트시티형 교통안전 인프라로, 교통약자 보호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박 시장은 “에코델타시티는 미래형 스마트시티로, 부산시가 추진하는 ‘15분 도시’와도 맞닿아 있다”며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나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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