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스타엔터프라이즈는 자사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에게 크루즈와 고속선 할인 승선권을 제공하는 ‘주주우대 제도’를 새롭게 도입한다고 17일 밝혔다.
할인 대상은 팬스타그룹이 운영하는 ▲부산~오사카 크루즈 ▲부산 원나잇 크루즈 ▲부산~대마도 고속선이다. 보유 주식 규모에 따라 6개 구간으로 나눠 할인 승선권을 차등 제공한다.
혜택은 1000주 이상 보유한 주주부터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10만주 이상 보유한 주주는 왕복 크루즈 90% 할인 승선권(2인용) 2장, 5만주 이상 보유한 주주는 1장을 받을 수 있다. 1만주 이상 보유한 주주는 대마도 고속선 주말 왕복 90% 할인 승선권이 제공된다. 할인 승선권은 시즌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지만, 불꽃축제 등 특별 항차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팬스타엔터프라이즈는 구간별 최소 주식 수를 현금으로 환산해 약 5% 상당의 혜택을 매년 주주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주주우대 제도는 기업이 투자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해 주주 가치를 높이고 장기 보유를 유도하는 목적으로 도입됐다. 일본에서는 보편화된 개념이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제도다.
팬스타엔터프라이즈 관계자는 “성과를 주주들과 공유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우대제도를 도입했다”며 “주주 이익을 높이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팬스타그룹은 다음 달 13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건조된 럭셔리 크루즈선 ‘팬스타미라클호’를 공식 취항한다. 총톤수 2만2000t, 길이 171m, 폭 25.4m 규모의 팬스타미라클호는 5성급 호텔 수준의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으며, 발코니 객실, 야외 수영장, 조깅트랙, 면세점, 사우나, 테라피룸, 공연장을 겸한 대형 레스토랑, 키즈존, 게임룸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제공한다. 이 선박은 부산~오사카 크루즈와 부산 원나잇 크루즈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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