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협상 테이블에 푸틴을 끌어들이려 하는 가운데 사이버 사령부에 러시아에 대한 사이버 및 정보 작전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전현직 공무원들은 이번 일시 중단은 미국과 러시아간에 협상이 계속되는 동안만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위급 회담이 진행 중일 때 사이버 작전을 중단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지만 이러한 조치가 나온 시기가 주목받는다고 WP는 전했다.
트럼프가 80년간 지속된 미국의 외교 정책을 뒤집고, 우크라이나 문제를 두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공동의 목표를 추구하려는 의지를 보인 가운데 이러한 움직임이 나타났다는 점이다.
클린턴 행정부의 전 외교관이자 전 유엔 사이버 협상가인 제임스 A. 루이스는 “러시아는 여전히 미국에 최대 사이버 위협 중 하나”라며 “협상에서 전술적 조치일 수 있지만 우리가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그들이 이점을 이용하고 국가 안보는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격적인 사이버 작전의 중단은 사이버 보안 관련 매체인 ‘더 리코드(The Record)’에서 처음 보도됐다.
관계자들은 중단된 사이버 및 정보 작전은 전쟁 행위로 간주될 만큼 공격적이지는 않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미국에 대항해 사용하기 전 러시아 네트워크에서 발견된 맬웨어 노출 혹은 비활성화 △러시아 해커가 공격 직전 서버에서 러시아 해커 차단 △반미 선전 홍보 사이트 방해 등이 포함된다.
사이버 사령부 전 부사령관인 찰리 무어 중장은 “적대국과 협상할 때 작전과 훈련을 중단하고 때로는 연설을 취소하는 것을 여러 번 보았다”며 “잠재적으로 회담을 탈선시킬 수 있는 모든 것을 중단하는 것은 꽤 흔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 전직 고위 군 관계자는 러시아 네트워크에 대한 잠재적 작전 계획까지 중단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메릴랜드주 포트 미드에 있는 사이버사령부와 함께 본부를 둔 국가의 전자 감시 기관인 국가안보국이 수행하는 러시아에 대한 사이버 스파이 활동도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WP는 위험한 점은 일시적인 중단도 러시아 같은 최고의 사이버 적대국과 지속적인 교전을 유지하려는 미국의 방어 전략에 어긋난다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고 전했다.
전직 고위 국방부 관리는 “일시적인 중단의 위험은 적에 대한 추적을 잃게 되는 것”이라며 “며칠 또는 몇 주 동안 멈추는 경우 그다지 심각하지 않지만, 몇 달 또는 영구적인 경우 심각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취임 전인 1월 마이클 월츠 신임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클 월츠는 브라이트바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이버에서 우리는 방어에 주력해 왔지만 공격에서 더 잘해야 할 때”라고 강조하면서 중국과 이란은 지적했지만 러시아는 언급하지 않았다.
2017년 미국 정보 기관들은 러시아가 트럼프 후보에게 유리하게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는 결론을 내리자 트럼프는 자신 승리의 합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라며 분노했다.
수년 동안 정보기관의 조사 결과에 이의를 제기한 트럼프는 2016년 이후 미국 선거에 대한 외국의 간섭을 막기 위해 설립된 많은 조직을 해체하기 시작했다.
팸 본디 법무장관은 러시아, 중국, 이란 및 기타 적대 세력이 미국 유권자를 조작하려는 노력을 밝히기 위해 노력했던 연방수사국(FBI) 태스크포스를 해산했다.
하원 국토안보위원회 소속 베니 G. 톰슨 의원(민주·미시시피)은 국가 안보에 대한 러시아의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려는 정부의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행정부의 최근 움직임을 비난했다.
그는 “(사이버 작전 중단은) 우방국 우크라이나를 포기한 것처럼 보이는 항복이자, 미국의 중요한 인프라를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자 의무의 방기”라고 지적하고 마크 그린(공화·테네시) 위원장에게 청문회를 열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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