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의 강백호가 지난해보다 141.4% 상승한 7억원에 2025년 연봉 계약서에 사인했다. 마무리 투수 박영현은 2억원대 고지를 밟았다.
프로야구 KT는 재계약 대상자 64명과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강백호는 올해 구단 최고 인상률과 인상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2억9000만원을 받은 강백호는 4억1000만원 오른 7억원에 계약했다. 2022년 강백호의 연봉은 5억5000만원이었으나 부상 등 여파로 부진을 겪으면서 2023년과 지난해 연봉이 2억9000만원으로 많이 삭감됐었다. 강백호의 인상액(4억1000만원)은 최근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연봉 5억원을 받으면서 세운 최고 인상액(4억원)을 넘어선 KBO리그 최고 인상액이다.
지난 시즌 완벽 부활한 강백호는 타율 0.289 26홈런 9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40으로 활약했다. 강백호는 올 시즌을 소화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KT 마무리 투수 박영현은 1억6000만원에서 50% 상승한 2억4000만원을 받는다. 불펜 김민수도 31.3%(5000만원) 오른 2억1000만원에 계약했다. 부상으로 6경기 등판에 그친 소형준은 연봉(2억2000만원)이 동결됐다.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FA 엄상백 보상 선수로 KT로 온 외야수 장진혁은 98.3%(5700만원) 오른 1억1500만원에 도장을 찍으며 억대 연봉 대열에 합류했다. 내야수 천성호는 57.8% 인상된 7100만원, 문상철은 54.5% 인상된 1억7000만원에 사인했다.
전날 삼성 라이온즈도 64명과 재계약을 마쳤다. 15승6패, 평균자책점 3.66의 성적으로 생애 첫 다승왕에 오른 원태인은 올해 연봉 6억3000만원을 받는다. 기존 연봉 4억3000만원에서 2억원(47%) 인상이다. 팀 내 최고 인상액이다.
내야수 김영웅은 팀 내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3800만원에서 295% 오른 1억5000만원에 사인했다. 입단 후 첫 두 시즌 동안 3홈런에 그친 김영웅은 지난해 28홈런을 쏘아 올렸다.
외야수 변신에 성공한 김지찬도 연봉이 대폭 인상됐다. 기존 1억6000만원에서 2억8000만원으로 75% 올랐다. 내야수 이재현의 연봉은 1억4000만원에서 2억1000만원으로 50% 올랐다. 외야수 이성규도 6000만원에서 117% 인상된 1억3000만원에 사인하며 억대 연봉자가 됐다.
지난해 5월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내야수 박병호는 전 소속팀과 맺었던 FA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올해 새롭게 연봉 3억8000만원에 계약했다.
지난 23일 2025시즌 연봉 재계약 대상자 68명과 계약을 완료한 NC 다이노스에선 외야수 권희동이 1억5000만원에서 50% 인상된 2억2500만원에 사인하며 재계약 대상자 중 최고 연봉자로 이름을 올렸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