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분30초 발언한 尹…마지막 한마디는 “국회·언론이 초갑(甲)”

Է:2025-01-22 07:37
:2025-01-2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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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민주주의 신념으로 살아왔다”며 입 열어
선관위 ‘부정선거’ 가능성 거듭 제기
尹 측 “헌재 탄핵심판 기일 모두 출석할 것”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3차 변론에 출석해 피청구인석에서 발언하고 있다. 헌법재판소 제공

자신의 탄핵심판을 직접 변론하기 위해 지난 21일 헌법재판소에 출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총 6분30초 입을 열었다. 윤 대통령은 선거관리위원회의 부정선거 가능성을 거듭 제기하고 12·3 비상계엄의 합법성을 주장했다. 심판 종료 직전에는 “국회와 언론이 ‘초갑(甲)’”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 출석해 총 4차례 발언 기회를 얻었다. 감색 정장에 붉은색 넥타이를 매고 입정한 윤 대통령은 본격 심판 시작 전 “저는 철들고 난 이후로 지금까지 공직 생활을 하며 자유민주주의 신념 하나를 확고히 갖고 온 사람”이라며 입을 뗐다. 계엄 선포 목적을 ‘자유민주주의’로 설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국가비상입법기구 쪽지’를 부정하며 두 번째 발언을 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이걸 준 적도 없고 나중에 이런 계엄을 해제한 후에 한참 있다가 언론에 메모가 나왔다는 것을 기사에서 봤다”며 약 1분간 쪽지의 존재를 부정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3차 변론에 출석해 있다. 공동취재단

세 번째 발언은 선관위의 부정선거 의혹에 관한 대리인단의 변론에 첨언하는 형식이었다. 윤 대통령은 “부정선거 의혹 음모론 등 계엄 정당화를 위해 사후 만든 논리라고 하는데 이미 계엄 선포 전에 선거 공정성에 대한 신뢰에 의문이 드는 게 많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관위 전산 장비를 전체적으로 스크린(점검) 가능하면 해봐라”며 “음모론 제기가 아니라 팩트 체크 차원이었음을 이해해 달라”고 했다.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이날 오후 3시40분쯤 재판을 마치려 하자 윤 대통령은 “잠시만요”라며 마지막 발언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국회, 중앙선관위 청사, 선거연수원에 침입하는 계엄군의 CCTV 영상을 두고 “군인들이 본 청사에 진입했는데 직원들이 저항하니까 스스로 나오지 않았나. 얼마든지 더 들어갈 수 있는데요. 이 점을 좀”이라며 “국회 의결을 방해했다고 하는데 설령 군을 투입해 방해했더라도 그 이후 더 이상 계엄해제 요구를 못 하냐? 저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에서 국회와 언론은 대통령보다 더 강한 ‘초갑’”이라며 “이후에도 얼마든지 계엄해제요구를 할 수 있고, 그것을 막았다면 그건 정말 뒷감당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3차 변론에 출석해 차기환 변호사와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한편 윤 대통령은 향후 헌재 변론에도 출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이날 심판이 끝난 후 기자들에게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대통령은 탄핵심판 기일에 모두 출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차 변론기일은 23일이다. 5차 변론은 다음 달 4일이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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