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준비는 설렘과 동시에 막막함을 느끼게 한다. 이런 상황에서 부산을 기반으로 한 웨딩 스타트업 ‘웨딩 갈라’가 주목받고 있다. 웨딩 갈라는 결혼 준비를 단순한 과정이 아니라 두 사람이 함께 설계하는 삶의 첫 단계로 보고, 이를 위한 맞춤형 설루션을 제공한다.
웨딩 갈라는 신채흔 대표가 주변에서 결혼 준비 과정의 어려움을 목격한 뒤, 이를 해결하고자 창업한 플랫폼이다. 신 대표는 1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결혼 준비는 단순한 의식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의 삶을 설계하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기존 웨딩 박람회의 한계를 보완하고자 창업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커플이 결혼 준비를 복잡하고 힘든 과정으로 느낀다"며 "웨딩 갈라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덧붙였다.
웨딩 갈라의 주요 서비스인 '결혼 성향 테스트'는 MZ세대 커플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 테스트는 두 사람의 가치관과 결혼 생활에서 중요한 우선순위를 파악해 구체적인 준비 계획을 제안한다. 신 대표는 "단순히 결혼식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행복한 여정을 함께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웨딩 갈라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의 요구를 분석하고 이에 맞는 최적의 결혼 준비 과정을 지원한다. 기존의 결혼 데이터를 바탕으로 결혼 유형별로 분류하고, 고객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추천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기술적 접근은 체계적인 결혼 준비를 가능하게 한다.
또 결혼 준비 여정을 단계별로 나눠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며, 예산 관리와 업체 추천 같은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다. 이러한 접근법은 결혼 준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는 데도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달 20일 웨딩 갈라는 부산 최초로 결혼 준비 쇼케이스 ‘메리앤메리 크리스마스 웨딩 갈라 쇼’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100쌍의 커플이 참여해 웨딩 성향 테스트와 맞춤형 설루션을 직접 체험했다. 참가자들은 웨딩 갈라의 차별화된 접근 방식에 대해 긍정적인 피드백을 남겼다.
신 대표는 "부산은 웨딩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고, 지역 네트워크를 구축하기에 이상적인 장소"라며 "올해 대구와 울산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수도권과 글로벌 시장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웨딩 갈라는 결혼 준비의 부담으로 결혼을 미루는 청년들에게 현실적인 지원을 제공하며, 이들이 안정적으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혼인율 감소 문제 해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궁극적으로 웨딩 갈라는 결혼 준비를 넘어, 삶의 특별한 순간을 함께하는 동반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 대표는 "결혼 이후 매년 찾아오는 기념일까지도 관리하고 준비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확장해, 고객의 삶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웨딩 갈라는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으로, 지역 기반의 성공적인 모델 구축과 기술적 발전이 주요 과제로 남아 있다. 신선한 접근을 시도하는 청년 창업자의 비전이 웨딩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앞으로의 성과가 주목된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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