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대통령 추도식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이름이 거명되지 않은 것을 두고 박종혁 최고위원이 “긴장해 실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지난 27일 SNS를 통해 “친윤 극우 유튜버들은 한동훈이 박근령으로부터 외면당했다며 난리법석을 떤다. 현장에서 모든 걸 목격한 입장에서 어이가 없다”며 “거기 속아 넘어가는 분들이 여전히 적지 않다는 현실에 씁쓸하기 짝이 없다”고 전했다.
전날 박정희 전 대통령의 45주기 추도식이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의 박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열렸다.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내빈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감사함을 전했는데, 한 대표의 이름을 빠뜨렸다.
이와 관련해 각종 추측이 나오자 김 최고위원은 박 전 이사장과 주고받은 문자 내용을 밝혔다. 김 최고위원에 따르면 박 전 이사장은 “아까 유족 인사에서 한 대표님 존함이 빠진 것은 제가 순간 긴장해 생긴 실수였다 ‘(한동훈 대표님의) 활동하시는 모습에서 보수의 (새로운) 희망을 보게 되었습니다’ 중에서 위 괄호 속의 ‘한동훈 대표님’, ‘새로운’이라는 호칭과 단어가 긴장해 빠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이사장은 한 대표가 추도식에 참석한다는 사실이 하루 전날 언론에 보도되자 전날 밤 추도사를 새로 쓴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 대표를 강조하기 위해 괄호를 쳤는데 정작 현장에선 당황해서 괄호를 빼놓은 채 읽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을 전하면서 김 최고위원은 “박 전 이사장은 현장에서도 저에게 자신이 한 대표를 지지하고 보수의 새로운 희망으로 생각한다더라”며 “극우 유튜버들의 왜곡이 하도 어처구니가 없어 있었던 그대로를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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