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태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최고기술책임자(부사장)가 “파운드리 기술력이 부족하지 않다”고 23일 말했다.
정 부사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전자공학회 제7회 반도체 산학연 교류 워크숍 세션에 참석해 “어느 기업이든 부침이 있지만 삼성 파운드리의 근원적인 기술력만 놓고 보면 경쟁사와 벽이 느껴지진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회사끼리 경쟁할 때 덩치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덩치가 있어야 연구개발(R&D) 비용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포션도 작아지는 등 장점이 있다”고 파운드리사업부의 강점을 설명했다.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은 파운드리, 메모리, S.LSI 사업부 등으로 이뤄져 있다. 3개의 사업부가 설계, 공정 등의 단계에서 시너지를 내는 효과를 삼성전자의 강점으로 설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삼성전자의 2분기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11.5%로 1위 기업인 대만 TSMC(62.3%)와 격차가 크다.
정 부사장은 “기술적으로 충분히 경쟁력 있게 할 수 있고 이를 위해 실리콘 커패시터, 3.5D 패키징 등의 기술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고객사에 시제품 테스트 기회를 제공한 TSMC와 같은 전략이 필요하지 않냐는 질문에는 “내부적으로 많은 고려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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