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는 에너지 전환의 핵심 요소다. 에너지 안보를 통해 지역 간 에너지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수소산업 관련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협의체인 수소위원회의 공동의장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의 말이다. 1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장 사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수소위원회 공식 소셜미디어에 첫 공식 메시지를 내고 “수소는 단순히 청정에너지 솔루션이 아니다. 우리 사회와 미래 세대에 큰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정한 에너지 환경에 대한 비전이 열정을 불태우는 진정한 이유”라고도 했다.
장 사장은 지난 6월부터 수소위원회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위원회 창립 멤버로 2019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에 이어 수소위원회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장 사장은 “수소의 잠재력에 대한 믿음에 변함이 없다”며 “수소 기술이 최근 몇 년간 상당히 시장 반응을 얻기 시작했고, 이 추세는 부인할 수 없다. 수소 사업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1998년 수소 관련 연구·개발(R&D) 전담 조직을 만들고 30년 가까이 수소 연구를 해 왔다. 2004년 연료전지 핵심 부품인 스택을 독자 개발했고, 2013년에는 수소전기차인 투싼 ix35를 세계 최초로 양산했다. 이후 2018년 수소전기차 전용 모델 넥쏘 양산, 2020년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 세계 최초 양산 등으로 업계를 이끌어 왔다. 현대차는 올해부터 기존 연료전지 브랜드인 ‘HTWO’를 수소 브랜드로 확장했다.
수소 산업을 꿈꾸는 전문가들에게 장 사장은 “수소 산업은 확실히 새로운 개척지”라며 “도전 과제가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그만큼 수많은 기회도 존재한다. 이런 점이 이 분야의 도전을 흥미롭게 만든다”고 조언했다. 그는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내는 데서 오는 목적의식이 매우 강력한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소위원회는 2017년 다보스포럼 중 출범했다. 수소에 대한 비전과 장기적인 포부를 가진 기업들이 청정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해 마련한 글로벌 협의체다. 출범 당시에는 13개 회원사로 꾸려졌으나 현재 20여개국 140개 기업이 참여하는 단체로 몸집을 키웠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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