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취소 수준 음주 상태로 전동 킥보드를 몰다 적발된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본명 민윤기)가 사건 다음날 직접 사과했다.
그는 7일 오후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여러분께 실망스러운 일로 찾아뵙게 돼 매우 무겁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모든 분께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입장을 올렸다.
슈가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제 책임”이라면서도 사람이 다치거나 시설이 파손되지는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사회복무요원을 대체복무 중인 슈가는 전날 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음주 상태로 혼자 전동 킥보드를 타고 가다 넘어지는 바람에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은 넘어진 그를 도와주러 다가갔다가 술 냄새를 맡고 인근 지구대에 넘겼다고 한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으로 측정됐다.
그는 “어젯밤 식사 자리에서 술을 마신 후 전동 킥보드를 타고 귀가했다”며 “집 앞 정문에서 전동 킥보드를 세우는 과정에서 혼자 넘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슈가는 “음주 측정한 결과 면허 취소 처분과 범칙금이 부과됐다”며 “가까운 거리라는 안이한 생각과 음주 상태에서는 전동 킥보드 이용이 불가하다는 점을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도로교통법규를 위반했다”고 말했다.
앞서 소속사 빅히트는 입장문을 내고 슈가가 전날 밤 음주상태로 귀가하던 중 전동 킥보드를 몬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슈가가 킥보드로 이동한 거리는 500m 정도였다고 빅히트는 설명했다.
소속사도 이 일로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은 점, 슈가가 킥보드 운전 당시 헬멧을 착용했다는 점을 설명하며 다른 문제 소지는 없었음을 시사했다.
슈가는 지난해 9월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이라 이번 음주운전에 따른 별도 처분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빅히트는 “사회복무요원 신분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행동에 대해서는 근무처로부터 적절한 처분을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슈가는 “부주의하고 잘못된 저의 행동에 상처 입으신 모든 분께 사과드린다”며 “앞으로는 이러한 일이 없도록 더욱 행동에 주의하겠다”고 말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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