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이 2조원 규모의 계열사 공동펀드를 통해 우량 프로젝트파이낸싱(PF)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자기자본 확대를 위해 유상증자와 추가 인수·합병(M&A)을 검토해 이른 시일 내에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출범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러한 내용의 비전 및 중장기 전략 방향을 발표했다. 우리금융그룹 계열 증권사인 우리투자증권은 한국포스증권과 우리종합금융의 합병으로 탄생했다. 지난 1일 자기자본 1조1000억원 규모, 업계 18위권 중형 증권사로 첫발을 뗐다.
남 대표는 5년 차에 연간 자기자본이익률(ROE) 10%를 달성하고 10년 내 자기자본을 5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성장 로드맵을 제시했다. 2조원 규모 그룹 계열사 공동펀드를 활용한 IB영업에 집중해 이른 시일 내 ‘초대형 IB’로 도약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회사채 주관 및 인수 기회 선정, 사모펀드(PE) 초기 자본 투입으로 주관권 확보, 실물 부동산 프로젝트 투자 등 IB 영업을 활성화해 우리금융그룹 고객에게 다양한 금융상품을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남 대표는 “유상증자와 2차 M&A도 꾸준히 모색하겠다”며 “2~3년 안에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금융 계열사와 시너지를 통해 후발 주자로서 한계를 조속히 극복하겠다”며 “대규모 자본력과 우리은행의 기업금융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혁신 기업에 자금을 공급하겠다”고 덧붙였다.
우리투자증권은 상위 10위권 증권사로 성장하기 위해 세일즈·트레이딩(S&T) 부문에서 2028년까지 운용자산 15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환매조건부채권(RP),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 국내 상품을 시작으로 해외채권, 대체자산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리테일 부문에서는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를 연내 오픈하고, 플랫폼 강화를 통해 2026년까지 고액자산가 3만명, 고객 자산 43조원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준희 기자 zuni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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