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훈은 국가의 품격, 보은은 국민의 의무입니다.”
일상 속 보훈 문화 운동을 이끄는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가 31일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 중앙보훈교회(김경수 목사)에서 참전용사와 보훈 가족을 격려하는 위문예배를 드리고 보훈과 보은의 사명을 재확인했다.
‘보은을 넘어 보훈으로’를 주제로 설교한 소강석 목사는 “보훈병원에 거룩한 생명과 부흥의 체인 리액션(연쇄 반응)이 일어나길 소망한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전했다.
소 목사는 “십자가의 죽음을 기억하고 예수님의 고난을 기억할 때 우리 신앙에 위대한 힘이 생겨나고 복음의 능력이 되고 결국 이를 통해 희망을 꿈꾸게 된다”면서 “보훈도 마찬가지인데 이스라엘 야드바셈 홀로코스트 추모관에 새겨진 ‘기억함은 구원의 빛이다. 망각은 포로로 돌아가는 첩경’이라는 말을 따라 우리도 여러분의 헌신을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소 목사는 “‘희생의 기억’이라는 사명을 따라 새에덴교회는 18년째 참전용사 보은행사를 하고 있는데 이 일이야말로 교회의 격과 국가의 품격을 높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보은정신이 보훈 정신으로 발전하고 승화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보훈처가 보훈부로 승격된 건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며 우리나라도 선진국처럼 보훈 시스템이 잘 갖춰질 수 있도록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참전용사 예복을 입고 예배에 참석한 황규진(94) 중앙보훈교회 안수집사는 “오늘 소 목사님과 교인들이 우릴 찾아와 주셔서 무척 흐뭇한 마음이 든다”면서 “내년 참전용사 위문 행사 때도 새에덴교회에 꼭 가고 싶다. 건강을 잘 챙길 테니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
6·25전쟁 참전용사인 황 집사는 1952년 기갑부대 장교로 참전해 정전협정 때까지 중부 전선의 여러 전투에 참전했다. 그는 1967년부터 3년 동안 베트남전쟁에도 참전했으며 대령으로 예편했다.

예배를 드린 뒤 소 목사를 비롯한 교회 관계자들은 병원 로비로 이동해 병원에 기념 수건 2000장을 선물했다.
고령인 참전용사들을 위문할 시간은 많이 남지 않았다.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으로 생존해 있는 6·25전쟁 참전 유공자는 3만 8548명으로 4만 명도 채 남지 않았다. 90대 중반이 대부분인 참전 유공자들이 매년 1만명가량 사망하면서 그 수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글·사진=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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