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고 투게더” 尹, ‘한미동맹 대들보’ 인태사령부 방문

“한·미 연합방위태세 확고히”

입력 : 2024-07-10 09:55/수정 : 2024-07-10 10:11
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캠프 H. M. 스미스의 인도·태평양 사령부를 방문해 장병들에게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미 하와이주 호놀룰루에 있는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 북·러 밀착 속 한반도 연합방위태세를 직접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인태사 장병들 앞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규탄했고, “무모한 세력으로부터 우리의 자유와 민주주의, 경제적 번영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강력한 힘과 가치공유국 간 연대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태사령부를 찾아 사무엘 파파로 인태사령관으로부터 작전 현황을 보고받았다. 윤 대통령을 태운 차량이 인태사령부 건물에 도착하자 파파로 사령관이 직접 거수경례를 하며 맞이했다. 윤 대통령과 파파로 사령관은 의장 행사 이후 단둘이 기념촬영을 했다. 이때 파파로 사령관이 “위 고 투게더(같이 갑시다)”라고 말하자 윤 대통령도 “위 고 투게더”라며 주먹을 쥐어 보였고, 장병 100여명이 박수를 보냈다.

윤 대통령이 격려사를 하는 단상 주변에는 인태사 장병 400여명이 모여들었다. 윤 대통령은 장병들 앞에서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으로서 29년 만에 인태사령부를 방문했다”며 “엄중한 국제정세와 한반도 안보 상황 속에 철통같은 한·미동맹과 우리의 연합방위태세를 확고히 다지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인태사령부는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지원하고, 한반도 유사시 미 증원 전력의 전개에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한·미동맹의 대들보”라고도 설명했다. 중국과 러시아를 상대하는 인태사령부는 미국의 6개 지역별 통합전투사령부 중 작전 책임지역이 가장 넓고, 전략적 중요성이 가장 큰 사령부로 평가받는다.

격려사는 한반도 위협 수위를 높이는 북한에 대한 규탄, 북·러 군사협력에 맞선 한·미·일 협력의 강화 필요성으로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북한은 러시아와 불법적인 무기거래를 통해 한반도는 물론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며 “지난달에는 러시아와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하고 군사, 경제 협력을 강화해 국제사회의 우려를 더욱 깊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러는 지난달 “어느 한쪽이 전쟁 상태가 될 경우 지체 없이 군사적 원조를 제공한다”는 조약을 체결해 파장을 일으켰는데, 이 문제는 10일부터 열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도 다뤄질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이어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지난 6월 ‘프리덤 에지’ 훈련, 하와이 근해에서의 ‘림팩’ 훈련 등 한·미·일 3국이 협력의 새 시대를 열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공고한 공약과 협력에 토대를 둔 강력한 능력이야말로 규범에 기반한 역내 질서를 굳건하게 수호하는 원동력”이라며 “그 근간에 바로 인태사령부가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파파로 사령관의 지휘 지침은 ‘압도적 승리(Prevail)’라 알고 있다”며 “인태사가 늘 전장을 지배하는 사령부가 될 것”이라며 격려사를 마치자 장병들은 휘파람을 불며 환호했다.

호놀룰루=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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