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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와 두 아들, 상원 도전…전·현직 대통령 동맹 깨졌나

입력 : 2024-06-25 22:42/수정 : 2024-06-25 22:43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 AP뉴시스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이 두 아들과 함께 내년 치러지는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할 계획이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딸인 세라 두테르테 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그들 모두가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며 두테르테와 그의 장남인 파올로, 막내아들 서배스천의 출마 소식을 전했다.

필리핀은 내년 상원의원과 지방의회 의원 선거를 치른다. 상원의원 12명을 선출하는 자리에 두테르테 일가 3명이 출마를 선언한 것이다. 파올로는 현재 하원의원이며 서배스천은 남부 다바오시 시장이다. 아울러 세라 두테르테 부통령은 서배스천이 2028년 대선에도 출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정권 유지를 위해 손을 잡았던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과 두테르테 전 대통령 동맹이 깨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2022년 마르코스 대통령과 두테르테 부통령이 러닝메이트를 이뤄 대선에 승리하면서 두 가문은 정치적 동맹관계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마르코스 정부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중국과 충돌하고 친미 노선을 걷자, 친중 성향인 두테르테 가문과 불편한 관계가 됐다. 이후 마르코스 대통령의 헌법 개정 추진, 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남부 민다나오섬 독립 주장 등을 둘러싸고 의견이 충돌하며 동맹의 균열이 갔다.

두테르테와 마르코스 가문은 각각 남부 민다나오섬과 북부 루손섬을 중심으로 강력한 정치적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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