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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재무장관 “환율 공동 대응” 재차 강조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9차 한일 재무장관회의에서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화 가치 하락으로 동병상련을 겪는 한·일 재무장관이 2개월 만에 외환시장에 공동으로 구두개입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과 ‘제9차 한·일 재무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공동 보도문을 발표했다. 두 사람은 이날 세계 경제가 완만한 회복 국면에 있다면서도 통화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보도문에는 “양국 장관들은 환율의 과도한 변동성과 무질서한 움직임에 적절한 조치를 계속 취해 나갈 것을 재확인한다”는 문구가 담겼다.

한·일 양국은 지난 4월 미국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사상 처음으로 공동 구두개입을 내놓았다. 하지만 지속되는 강달러 기조하에서 통화 약세는 다시 뚜렷해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마감 기준 1387.5원으로 1400원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엔·달러 환율도 160엔 돌파를 앞둔 상황이다. 첫 구두개입 조치의 ‘약발’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자 2개월 만에 다시 같은 카드를 꺼낸 것이다.

한국은 이날 회의에서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대한 일본 측의 협조를 약속받았다. 일본은 외국 금융기관에 대한 외환시장 개방, 개방시간 연장 등 외환시장 구조개선을 위한 한국의 노력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국은 서로가 공통 과제로 추진 중인 저출산 대응 및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정책에 대해서도 정책적 노력을 공유하기로 했다.

이날 한·일 재무장관회의는 지난해 6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8차 회의 이후 1년 만에 개최됐다. 한동안 양국 간 관계 악화로 중단됐던 회의는 지난해 관계 회복 이후 2년 연속 개최에 성공했다.

세종=이의재 기자 sentin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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