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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실리콘밸리 가는 이유 있었네… “지분가치 상승 가능성 277%”

입력 : 2024-06-26 00:01/수정 : 2024-06-26 00:01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 있는 구글 본사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스타트업이 빅테크 상징이자 스타트업의 요람인 실리콘밸리로 이전하면 성공확률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의 스타트업들도 국내에 본사를 두고 실리콘밸리에 지사를 운영하는 형태의 스타트업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의 조사 결과, 스타트업이 실리콘밸리로 이전하면 기업공개(IPO)나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기업의 지분 가치가 창업한 지역에 머물러 있을 때보다 277%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서는 특히 벤처 자금 조달 가능성과 특허를 받을 확률도 각각 218%와 60%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를 작성한 호르헤 구즈만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부교수는 스타트업이 실리콘밸리 외 덴버, 로스앤젤레스, 보스턴, 뉴욕 등 다른 지역으로 이전했을 때 성장치가 낮았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 10년 넘게 미국 VC의 50% 이상은 모두 실리콘밸리로 이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스타트업들도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기 위해 실리콘밸리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실리콘밸리에 지사를 두고 있는 한국의 스타트업들은 대표적으로 링글, 몰로코, 센드버드, 트웰브랩스, 네오사피엔스 등 5개의 스타트업이 진출해 있다.

트웰브랩스는 인공지능(AI) 영상 검색 기술 스타트업으로 이달 초 5000만 달러(약 700억원) 규모의 초기 투자를 유치했다. 트웰브랩스는 실리콘벨리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링글은 원어민 선생님(튜터)을 영어 학습이 필요한 고객에게 연결해주는 스타트업이다. 링글은 정부가 선정한 ‘미래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이 넘는 비상장기업) 스타트업이다. 실리콘벨리 샌머테이오의 위워크 지점에 있는 링글은 설립 후 튜터 섭외와 아시아계 중심 고객의 수요를 잡기 위해 이곳에 자리 잡았다.

정부는 한국의 스타트업을 실리콘밸리와 친숙해지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1월 글로벌 대기업과 밴처캐피탈(VC)에게 국내 유망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기업설명(IR) 행사를 개최했다. 또 오픈AI와의 협업을 통해 실리콘밸리로 가는 국내 AI 스타트업 10곳에 최대 2억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올해 44억원을 투입해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지난 4월 진행한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은 기술 경쟁력을 가진 국내 스타트업이 실리콘밸리 외에도 베트남,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 등 5개국으로의 해외 진출을 돕는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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